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6월 11일 우리의 사고방식

복남진우 2015. 6. 11. 06:57

 C.S. Lewis가 쓴 <<나니아 연대기>>의 스토리를 보거나, Lewis Carroll이 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스토리를 보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스토리를 볼 수 있어요. 마법의 옷장 안으로 한 걸음 발을 내딛는 순간 '나니아의 나라'로 들어가고, 토끼 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것 처럼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마치 이와 같은 것 같아요. 손기철 장로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 생각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죠. 손기철장로님은 이것을 킹덤 멘탈리티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이것을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봐요. 이와 반대되는 세계관들이 많아요. 먼저 율법주의와 영지주의를 보면, 이 세상에서 주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대가를 누리고자 하는 행위보상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자들이에요. 즉, 기복의 신앙인거죠. 하지만 하나님은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요. 한편으로 영지주의자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 대신 신비적 체험과 신령한 지식만을 추구함으로써,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고 윤리적이며 인격적인 삶을 살고 세상에 대해 변화를 일으키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요. 그리고 저 또한 피해갈 수 없는 사고방식인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보면, 모든것이 하나님의 것인데도 불구하고 나의 판단으로 교회는 거룩한 곳인 반면에 세상은 악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영적 생활은 선한 것인 반면 육체적인 활동은 악한 것으로 보는 거죠. 저 같은 경우는 공교육은 안되고, 대안교육만이 살길이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장소나 일이 선하거나 악하기 이전에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분께 순종하느냐 아니면 불순종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것인지의 문제를 인간의 판단에 따라 거룩한 것과 악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로 이원론적 사고방식인거죠. 그리고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있어요. 나에게 미치는 유익의 관점에서 모든 행위나 노력을 판단하는 사고방식이죠. 이 공리주의가 무서운것은 성공지상주의와 결과 지상주의 풍조를 만들어 버리고, 자신의 생각데로 안되면 낙심하고 불평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를 떠나겠다는 생각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직 말씀을 통하여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거에요. 성령에 의해서 형성된 거룩한 자기의식에 기초한 사고 체계인거죠.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사도들의 증거와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을 통해서, 공동체 안에서의 삶을 통해 그 실제가 증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요. 오늘 아침 짧은 시간이지만 머리를 많이 굴려 봤네요. 나의 사고방식과 하나님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다른가 생각해 봤지만, 제가 깨닫는 것은 늘 똑같은 것 같아요. "나의 존재를 깨닫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늘 똑같은 결론을 주시지만 식상하지 않고 오늘하루의 시작이 설레는 것은 분명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시다는 증거겠죠.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