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목사님의 말씀중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교회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증거로 보여주는 눈에 보이는 설교입니다" 즉, 교회는 눈에 보이는 설교라는 거에요. 요즈음 교회를 보면서 많은 말들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요. 성적타락과 돈에 눈이 먼 지도자들이 "모든사람은 죄인이다.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는 성경적인 논리로 빠져나가기 바쁜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교회를 비판할 자격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교회를 향한 적극적인 외침은 필요하지만 온정없는 외침은 그냥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는 우선 우리교회를 사랑하고, 한국교회를 사랑하는데에 우선을 두려고 해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거지만, 먼저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를 보기시작하면 뭐든 그아이가 잘못한 것 처럼 보이거든요.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를 그런 편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정말 한없이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제자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왜 우리 기도교인들은 '동성애'에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왜 포르노 산업이나 상업적 논리로 다가가려는 대중문화앞에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인지 묻더라구요. 저는 할말이 없었어요. 마이클 고힌 교수님이 한 강연장에서 이런말씀을 하셨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전체의 삶을 분별해 보기 바랍니다. 비기독교적인 세계관이 제공하는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바랍니다. 동시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것들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범하는 우상숭배를 분별하는 비판적인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가 우상숭배라고 할 때, 하나님의 피조세계중 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할 때 생기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정말 많은 우상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국 대안은 공동체인데, 오늘도 온전한 공동체를 꿈꿔봐요.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이 세상에서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 즉흥적인 만족만을 구하는 세상에서 인내심과 책임감을 갖고 절제하는 공동체, 폭력적이고 거칠어져만 가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겸손을 지닌 공동체, 만족할 줄 모르는 세상에서 기쁨과 감사함을 아는 공동체, 개인의 자율성과 자기 실현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책임성과 상호성을 강조하는 공동체, 지극히 이기적인 사회에서 이타적으로 남들을 섬길줄 아는 공동체, 껍데기만 화려하게 꾸미는 세상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그런 성품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 많은 것을 나누고도 충성된 청지기로 사는 공동체, 온통 경제적 혹은 생태학적 부정의로 가득한 세상에서 정의를 사모하고 지향하며 의로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해요.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어떤 아이를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고, 어떤 아이를 통해 통회하는 마음으로 제 스스로를 반성해봤고, 사랑하는 이에게 지금 나의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어요. 내가 속한 공동체가 추구하는 본질들이 있어요. "주님이 디자인하신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 그것도 가장 건강한 교회!!, "그리스도인으로 교단에 서는 것은 아프리카 오지에 해외선교사로 파송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하여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을 섬기는 제자로 만들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학문과 문화를 회복하며 하나님께 주관하시는 역사와 사회를 재창조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 본질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기며, 오늘 밤 하나님께 물어요. "제가 마땅히 해야 할일이 무엇입니까?"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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