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5월 15일 스승이란

복남진우 2015. 5. 16. 12:57

 

 오늘 스승의 날이네요.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많은 편지들을 받았어요. 여러 귀한 선물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는 저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의 편지를 한절한절 묵상해보려고 해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어떨까?를 점검해봐요. 어떤아이가 이런말을 저에게 해주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제가 무슨일을 할 때, 잘못한 일을 저질렀을 때 선생님께서는 항상 저를 이해해주시고 했던 부분이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이신 것 같네요. 아침 일찍 선생님께서 와계시는데 아침 일찍 학교에와 뵈면 아침부터 밝은 미소로 저에게 인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진우쌤의 장점은 이해해주는 그 장점을 갖고 싶네요" 아이들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때가 있었어요. 제 이성으로, 제 논리로 아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거든요. 왜 선생님인데 무례하게 구는 걸까? 수업의 태도는 왜 그러지? 하며 낙심하며 아이들을 정죄했었는데, 아이들은 거의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 나의 말한마디 한마디를 함부러 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돼요. 그래서 늘 빠짐없이 기도하는 것은, 나의 언어가 살리는 언어가 되기를, 그리고 나의 행함이 아이들에게 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거든요. 누구의 인정보다도 아이들에게 인정은 뭔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아이는 이런표현을 썼어요. "선생님을 만나면 어떤 강력한 문제가 확 나를 끌어당겨서 선생님 속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지식들과 어떠한 무언가가 너무 많아서 그 보석들을 하나하나 캐가면서 느끼는 기쁨이 너무 커요 그 보석은 캐가면 캐갈 수록 많아 집니다. 라고 느껴요 저는 선생님의 그 보석에 중독된것 같아요" 이말에 저는 한동안 멍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스승이라는 존재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 자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껴요. 아이들은 다 보고, 다 느끼고, 다 생각하고 있다는 거에요. 자신이 잘못을 한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고, 그 잘못에 용서받지 못하고 정죄함을 받게 되면 그 누구보다도 아파하는게 우리아이들이라는 거죠.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어하고,존중핟고 싶어하고, 이해받고 싶어하고, 배려받고 싶어함을 보게 돼요. 물론 미성숙함에서 오는 연약함도 있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용서받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어른들에게 공급받아야 하는 거죠. 물론 힘의 원천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이 역사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같은 교사들이 필요한거죠. 하나님은 어쩌면 그런 교사들을 찾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편지를 읽으며 부끄럽기도 하고, 나또한 아이들처럼 죄성이 많아 많이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데, 이런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가끔 교육자로서 나는 잘하고 있나?를 점검할때가 많은데, 저로 인해 한명의 아이가 변화되어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잘하고 있는거겠죠? 늦은밤 저의 스승님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문자를 보내야 겠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