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22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요즘 나를 힘나게 하는 것들과 힘 빠지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봐요. 요즘 나를 힘나게 하는 것들보다 힘 빠지게 하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이 상황탓, 남탓이 아님을 인식해요. 바로 '내탓'인거죠. 내가 나의 상황을 깊이 끌고 가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 자신을 '억압'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저의 내적갈등의 시작인것 같아요.
사무엘상 14장 24-35절 말씀을 묵상해봐요. 사울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가게 되는데, 요나단의 순종으로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켜놨어요. 하지만 사울은 인간적인 이기심으로 자기 병사들을 압박하고 사기를 떨어뜨렸어요. 전쟁에서 빨리 승리하고 싶은 욕심으로 금식을 선포하게 된거죠. 이 명령으로 인해 이스라엘 병사들은 더욱 지쳤어요. 26절을 보면 이스라엘 군대가 꿀이 있는 곳으로 갔지만, 그들은 사울의 맹세를 두려워하여 아무도 꿀을 먹지 못했어요. 이후, 그 명령을 모르는 요나단의 병사들은 그 꿀을 막대기 끝으로 찍어 먹었고, 이로 인해서 기운을 되찾았어요. 그 때에 군인 중 한사람이 요나단에게 말했어요. "당신의 아버지가 누구든지 오늘 음식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라고 맹세를 했어요." 그 소리를 들은 요나단은 "내 아버지가 우리 모두를 괴롭게 만드는 구나" 하며 탄식을 해요. 금식 명령이 해제되고,, 굶주린 병사들은 피째 고기를 먹었어요. 사울의 경솔한 금식 명령이 결국 '피째 고기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만든 거였죠. 즉, 사울의 고집이 이스라엘 군대 모두를 죄짓게 하였고, 힘들게 한거에요.
요나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이스라엘 군사들의 사기를 복돋았지만, 사울의 어리석은 행동은 이스라엘 군사들의 기운을 떨어지게 만들었어요. 대조적인 모습이죠.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힘을 빼는 사람인지? 되돌아 보게 돼요.
사울의 경솔하고 어리석은 선택이 전투를 더 힘들게 만들었어요.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은 이 때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돼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고 해요. 지혜로운 사람은 함께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과 함께 하고 이웃과 함께 하죠. 즉,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인거죠. 이 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결론을 그래요.
저의 어머님은 믿음의 어머님이에요. 한번씩 교회를 가지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함께 살면서 다름에서 오는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너랑 이야기 하면 피곤하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거든요. 어머님이 틀린 것도 아닌 것 같고, 내가 틀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머님이 피곤해 하실 때면 저는 난처해지는 것 같아요. 요나단의 처지가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 어머님이 사울왕과 같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늘 저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 가정과 교회의 평화를 위해 아퍼하시고 기도하시는 분을 사울왕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으니깐요.
요나단의 처지가 단지 느껴지는 거죠. 우리아버지가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았고, 왕이 되었는데, 오히려 그 결정이 공동체를 힘들게 하니깐 괴로웠을 것 같아요. 불순종하자니 그렇고, 순종하자니 그렇고 하는 딜레마의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거죠. 결국, 모르고 그랬기 때문에, 아버지 사울왕의 맹세에 대한 명분이 생기긴 했지만,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아요. 요나단의 상황이 나의 상황과 같아 보여서요. 다윗과 사울의 대결가운데, 요나단의 딜레마상홍에서의 역할을 주목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기도해요. 나와 함께 할 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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