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피곤한 하루가 지났어요. 학교의 중요한 업무를 마치고 난 후 긴장감이 풀어져서 인지 아니면, 계속 더워지고 있는 날씨때문인지는 몰라도 피곤함이 쌓여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벌써 부터 방학이 기다려지면 안되는데, 잠깐동아니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정말 쉬어주라는 몸의 싸인 인데 말이죠.
우리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교육을 하더라구요. "여자의 몸을 볼 때면, 얼굴만 주시해야 한다. 몸매를 주시하게 되면 그건 죄다." 저 또한 남자이기 때문에 많이 공감되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교육이 끝나고 선생님께 다음과 같이 여쭤봤어요. '선생님 정말 대단한데요. 여태 선생님은 얼굴만 주시하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선생님의 대답은 이러했어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거고, 우리 남자들에게 있어서 어려운것 같아요.'
'외설'이라고 하는 포르노는 왜곡된 성의 한 형태라고 해요. 그리고 예술과 구분을 둬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예를 들어서, 미술관에 그려진 누드 그림과 도색잡지에 나와 있는 누드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 같아요. 스미디스에 의하면, "외설이란 성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재미없고 진부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유해한 것이다." 그래서 예술이나 문학이 외설적인 방향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예술이나 문학은 우리의 성을 인간의 행위와 감정의 정상적인 영역 밖으로 더 멀리 격리 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거에요. 여기에서는 오직 음욕의 표출일 뿐인 육체적 행위와 그외의 모든 요소들은 비인간화시키는 육체적 기술에만 관심이 집중될 뿐이죠. <<돈, 섹스, 권력>>이란 책을 보면, 외설적인 예술은 인간을 싸구려로 만들고 속되게 하지만 참된 예술은 인간을 높여 주고 고상하게 해준다고 해요.
음욕은 성적인 관계를 떠나서 정말 지긋지긋한 죄성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돈, 섹스, 권력 이 3가지에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이 있는가 하는 의문때문이에요. 늘느끼지만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방법밖에 없음을 느껴요. 가끔은 이렇게 기도하고 싶죠.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께서는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처럼 지긋지긋한 노리개로 장식해 놓으셨습니까?" 이 질문은, 뷰크너라는 사람의 원망섞인 질문이라고 해요. 몸매를 들어내고,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다니는 여자를 볼 때, "주여 눈의 인내를 주옵소서" 기도하고, 그 즉시, 그 여자의 몸매가 아닌 그 여자의 아름다운 내면이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힘겨운거죠. 여학생들 또한 할말이 많더라구요. '아름다움의 표출이 뭐가 잘못된거냐고 음란하게 바라보는 남학생들이 문제 아니냐고' 그들의 표현이 틀린것도 아니라서, 어렵고 복잡한 것 같아요. 제가 그 아이들의 내면의 동기를 알길이 없으니, 하는 말을 믿을 수 밖에요. 대신, 추론만 해보는 거죠.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선한 동기로 짧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앞에서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네요.
여하튼 우리 사회는 성으로 흠뻑 젖어 있는 우리들의 문화에는 많은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고, 음욕으로 나타나는 성의 왜곡된 형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게 뒤틀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기독교 공동체로부터 주어지는 사랑으로만이 음욕으로 불타는 우리들의 성문화를 다시금 바르게 할 수 있다고 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시냇가에 심은 나무 > 달달한 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빌 워를 보고 (0) | 2016.04.30 |
---|---|
약속에 근거한 '꿈' (0) | 2016.04.30 |
내영혼을 위한 4가지 알약 (0) | 2016.04.26 |
회개의 합당한 열매 (0) | 2016.04.26 |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0) | 201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