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은 '시빌 워'라는 영화를 봤어요. 금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앞자리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죠. 그랬더니 너무 눈이 아파 혼났네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마블에 나오는 여러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토르와 헐크는 잠깐 언급되었지만,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고, 스파이더맨까지 해서 나올만한 영웅들은 다 나온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 숨겨진 고뇌가 나오죠. '전체를 위해 싸우다 보니,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라는 가치논쟁꺼리가 나와요. 디베이트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제가 놓치기 아까운 주제여서, 이 영화는 어떻게 결론을 맺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끝까지 봤어요. 결국에는 '어벤져스의 해체'로 마무리 되어지더라구요. 영화스케일로 따지면 최상이었고, 스토리 차원에서 볼 때에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어요. 보는 눈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긴 여운을 주는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거든요.
여하튼 저에게 주는 메시지를 한줄로 정리한다면, "전체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계속 이런 논쟁을 하다보면 해체의 길로 가게 된다." 조금은 의미심장하지만, 늘 고뇌해야 하는 문제인것 같아요.
벤담의 공리주의의 핵심을 보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 행복을 증진하는 행동이 옳은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윤리 이론이에요. 반대로, 칸트라는 철학자가 있는데, 그 사람은 자연법칙과 같은 도덕 규칙이 있다고 주장하였고, 자신의 삶도 법칙에 가까울 정도로 엄격하고 규칙적으로 살았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벤담이 규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고, 느슨한 규칙을 주장했어요. 예를 들어서,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가 아니라, 무고한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가 그가 주장한 규칙인거죠.
제가 볼때에는 둘다 함정이 있고, 둘다 완벽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 많은 소통과 생각의 꺼리들을 던져야 한다고 봐요. '시빌 워'라는 영화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웠는데,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어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리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어요? 지구를 지키고자 했던 선한일들로 인해, 아무 죄가 없는 시민들이 죽었어요. 그 한사람의 생명은 무엇으로 보상받아야 할까요? 시빌워에서 던져주는 질문들인거 같아요. 저 또한 답을 찾지 못했어요. 단지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 인류를 구한 십자가 사건'을 묵상해볼 뿐이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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