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진정한 역량

복남진우 2016. 3. 27. 21:45


2016년 3월 2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유명한 조직심리학자인 맥클랜드는 역량이란 용어를 교육훈련분야에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역량은 통상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보통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과 다르게 보여주는 행태나 특성을 말해요. 그리고 이후 여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본다면, 역량이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조직의 성과기준에 대비하여 측정될 수 있으며, 교육훈련과 개발을 통하여 개선될 수 있는 지식, 기술, 태도의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교육공학적으로 해석해보면,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설계, 개발, 실행, 평가하는 전반의 과정을 체계화 하는 것이며, 투입대비 최대의 효과를 거려는 엔지니어링적 접근방법을 교육에 접목했다고 할 수 있어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측정가능한 교육훈련의 성과를 중심으로 하여 교육과정을 만들고 교육현장에서의 활용은 물론 이후의 과정까지도 연계하겠다는 것이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기본적인 의도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교육공학을 전공했어요. 효과대비 투입과 산출의 인과관계가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제공했을때 최대한 효과를 내는 것이 좋은교육이라고 생각했으니깐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역량을 키워 원하는 대학에 가고,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하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오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불쌍해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상황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옆자리의 친구와도 경쟁할 것을 강요받으며 자라고 있으며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역량'을 갖추어 좋은 직장에 자리잡는 것이 자상목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에요.

 달라스 윌라드의 <<잊혀진 제자도>>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어요.


"모두들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말한 이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여지 없이 빠뜨리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가운데 'Great Omission'이 있는 것입니다."


 '가서 제자 삼으라'라는 예수님이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고 있으며 제자로 살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을 세상이 원하는 아이들로 키워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제자로 키워 세상을 바꾸는 아이들로 키워야 하는가?" 당연한 대답이 나와요. 제자로서의 분명한 정체성,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기적도 일상이 될 수 있다는 무한한 잠재력, 하나님 안에서 평안함으로 도전하고 모험할 수 있는 능력, 이러한 능력이 세상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진정한 역량'이 아닌가 싶어요.


-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