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은 쿵푸팬더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묵상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도 묵상이 되거든요. 저는 이번 쿵푸팬더3를 이렇게 제목을 붙혀보고 싶어요. "영적인 리더가 되는법"이라고요. 영화에서 사부가 이런말을 해요. "너를 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너를 너로 만드는 것이다." 즉, 이 대사를 해석해보면, 제자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거죠. 용의 전사 '포'는 혼자만의 능력이아니라 함께 했던 사람들의 능력이 한데 모여졌을 때 비로소 용의 전사가 만들어 졌어요. 영화에서는 기를 쓰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서 자기를 찾게 돼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에요. 포는 자기자신이 용의 전사인지, 국숫집 거위의 아들인지, 팬더인지 정체성의 혼란에 빠져 마냥 행복하지 않았어요. 왠지 그 많은 선택지 속에서 하나만을 선택하길 강요당하는 것처럼 고민을 해요.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이영화를 왜 보고 있는거야? 하는 생각을 많이 던졌던게 사실이에요. 그만큼 영화가 저에게 있어서 극적이거나, 재미있는 볼꺼리들을 주지 못했거든요. 단지 캐릭터의 귀여움 정도였어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의 말처럼,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강렬했던 것 같아요. 팬더마을에서 만두를 젓가락으로 먹는 포를 보며 다른 팬더들이 "왜 만두를 하나씩 먹지?"하며 의아해하는 장면, 그러다가 "맞아, 난 만두를 더 먹을 수 있었어!"하며 자신을 발견하는 포. 마치 사물을 달리 보게 만드는 질문 속에서 자신이 알지 못한 자신을 발견해 가요. 사부 시푸가 포에게 했던 말이 있어요.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어"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하나님앞에서 묵상해봐요. 영적인 리더는 어떤 사람이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헨리블랙커버는 "하나님을 알고 성경적 방식으로 이끌 줄 아는 그리스도인 리더들은 하나님 없이 노련하고 유능한 리더들보다 훨씬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디모데 후서 2장 15절에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포가 기를 쓰기 위해서 아빠팬더를 따라서 팬더마을로 가요. 어쩌면 포는 정체성의 혼란가운데 용의 전사니깐, 그렇게 기대를 받고 있으니깐 강한 용의 전사가 되어 마을을 구하려는 어떤 존재로 만들려고 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빠 팬더가 기를 쓰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니 그때 크게 실망을 해요. 그래서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욕망적으로가 아닌, 신화적 존재로 만들려고 하는 것에 벗어나 자기의 연약함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돼요. 자기가 잘하려는 것을 훈련하려고 했지만, 그래서 자기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동기적이고 존재적인 면에서 올바르게 간다는 것이 뭔지 보여줬던 것 같아요. 억지로 교정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리면서 갔던 우리의 '포'처럼 말이죠. 자연스럽게 기를 쓰는 방법을 터득했고, 자연스럽게 사부가 되었어요. 묵상의 일기가 길어지는데,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람과 조직을 이끌려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나는 기독교사니깐 그래야만 해 라는 말에서 자유하고 싶어요. 저는 기독교사니깐 하고, 일반교사가 아니니깐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교사라고 할 지라도, 기독교사라고 할지라도 저는 할거거든요. 왜냐하면 하나님앞에서 그 삶이 부끄럽지 않은 삶이니깐요. 그래서 타이틀이 먼저가 아닌 삶이 먼저이고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저는 영적인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 보고 싶어요. "영적인 리더십은 나를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과정속에서 드러나는 가장 자기다워지는 존재"라고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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