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낭비의 시간

복남진우 2015. 11. 14. 00:07

 

 2015년 11월 13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알랭드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 5가지로 나누어 다루고 있어요.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이렇게 5가지에요. 그리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저자는 불안의 해결방법 또한 5가지를 제시하였는데,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혜미아, 이 5가지 키워드로 불안의 해결방법을 설명해요. 재미있는 것은 불안의 해법 중 하나로 기독교를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불안한 지금의 이 시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봐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찾을 수 있을까?" 시편 46편 10절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성경에서 "조용히 하다", "가만히 있다", "침묵하다"라는 뜻은 quiet 아니면 silent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고 해요. 전자의 단어는 주의가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말하고, 후자의 단어는 우리의 마음이 잠잠한 것을 말한다고 해요. 그런데 저부터가 조용한 곳에 가면 나의 마음도 따라서 조용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용한 곳을 찾아 다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시끄러운 환경속에서도 마음이 조용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어요. 시편 62편 5절에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이어서 시편 55편 22절 말씀을 보면,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아침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나아가지만 실상은 주님께 나의 문제를 아뢰며 기도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요. 때로는 졸때도 많고요. 또 어떤날은 너무 바빠서 제 말만 하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하고 일어설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아침시간이든 저녁시간이든, 조용한 곳이든 시끄러운곳이든 바로 내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내 마음이 조용해져야 하는 거죠.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꼐 불안과 요동함을 내려놓고 잠잠히 그분만 바라보는 그 시간, 어쩌면 그 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낭비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