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8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교회를 가는 길에 경찰차가 제차를 세웠어요. 저는 무슨일인가? 했는데, 우리집앞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해요. 제가 이사온지도 6개월이 되었고, 저는 좌회전을 할 때면 당연히 그렇게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국 오늘 경찰에게 걸리게 된거였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처럼, "운이 안좋아서 걸려버렸군", "왜 우리차만", "다른 차들도 많이 하던데", "그럼 우리 동네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지? 뺑돌아가라는 건가?" 등등.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법을 어긴것은 어긴것이기 때문에 벌금을 물었고, 전 다음부터 무단으로 좌회전을 하지 않을거에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도 다 하는 것을 나도 잘못인줄 알면서도 했고, 누구는 봐줬고, 누구는 걸리지 않았데, 자기혼자만 걸렸을때의 심정이 어떤건지 공감이 되었어요. 잘못된 것은 잘못된것이기 때문에 그럴때 저는 단호하게 아이들을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이 느꼈을 수치심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체 말이죠. 앞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조심하고 더 조심해야 겠어요. 완벽한 생활지도가 되지 않는다면, 모든 상황이 일관되지 못한다면 어느누구도 차별받으면 안되는 거니깐요.
오늘은 선교주일 예배로 누가회의 목사님을 맡고 계신 조계영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본문말씀은 누가복음 5장 12-26절 말씀이에요. 오늘 본문말씀에서는 2명의 변든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요. 한 사람은 예수님을 보고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간청해요. "주님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병든자에게 손을 내밀어서 그를 치유하셨어요. 그리고 다음에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침상에 놉힌 채로 데려와서는, 안으로 들여서 예수님 앞에 놀으려 하였지만, 사람이 많아서 지붕으로 올라가서, 기와를 벗겨 그 자리를 뚫고, 그 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무리 한가운데로 예수님 앞에 달아 내렸어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어요. "네 죄가 용서받았다." 그리고 그 중풍병자는 고침을 받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어요.
예수님께서는 몸이 아픈 병자를 치유하셨지만, 본질적으로는 마음의 아픔까지도 함께 치유해주셨어요.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소외된 그의 마음을 치유하셨던 거고, 죄로 인한 무기력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풍병자의 마음을 치유하셨어요. 결국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선교를 하신거에요. 목사님께서는 일상의 선교를 이렇게 비유하시더라고요. "친구가 되어주는 겁니다. 친구가 되어서 함께 애통하며 기다려주면 됩니다." 저는 일상의 선교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았어요. 저의 일상은 학교에서 동료교사들,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그들을 섬기며, 함께 애통하며, 기다려주는 그런 제가 되어야 겠다고 결단해보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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