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질서를 부여하시는 하나님

복남진우 2017. 3. 6. 21:33


2017년 3월 6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 문득 나는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사를 오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면서 더욱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여전히 나는 힘이 좀더 빠져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튀쳐 나오는 것 같다. 다른 선생님들의 학력을 볼 기회가 있어서 보았는데, 보면 볼 수록 나란 존재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 늦공부를 시작한 나로서는 공부하지 않았던 청소년시기가 한없이 후회가 되기 때문에, 청소년 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선생님들이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나는 '내모습 그대로'사랑한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학력도 나의 외모도 보지 않으시는 분임을 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나의 약함이 나를 겸손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민수기 말씀을 묵상하면서, '질서의 하나님'을 묵상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동생활을 했다. 그리고 무려 20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그 숫자가 어마어마 하다. 그리고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200만명의 백성들이 이동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1박캠프를 간다거나, 국토순례를 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왜냐하면, 무질서함속에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질서를 잡아주셨다.

 결국 질서를 잡는다는 것은 '거룩함'임을 보게 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거룩함을 위해서 오늘 내가 해야 할일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안해가 이런이야기를 했다. "사순절 기간이니 교회에 가서 우리 기도하자"라는 말이었다.나는 그말이 감사했다. 하나님앞에 무릎꿇는 삶이 나의 정체성이며, 나의 존재이유임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여태 나는 나를 나답게 해주는 지혜로운 여인과 만나고 싶었고, 결혼하고 싶었다. 내 안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확신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기억해주시는 분임을 말이다.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이제 내가 활동하는 장은 넓어졌다. 기회도 많아졌다. 또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많다. 나에게는 기회일까? 위기 일까? 결국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만을 의식하며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