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너는 나만 보라

복남진우 2017. 1. 17. 21:32


2017년 1월 17일 말씀묵상일기. 기분날씨 : 싱숭생숭함.


 오늘 이사견적을 받았다. 이제 타지생활의 첫단추를 꿰맨것이다. 여전히 내 마음은 무엇일까?를 수없이 되물으며 내 스스로 생각했던 답은 '잘 모르겠다'였다. 베드로가 사도행전 2장에서 했던 설교의 핵심은 이 한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너희가 못 박아 죽이신 예수님이 바로 600년 동안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신 메시야이며 그리스도이다. 그러니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라." 이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해 한다.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사람들은 한마디로 자신들이 한 일을 잘 몰랐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들은 이렇게 고백하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그들은 이 간단하고도 명확한 대답을 못해 잘 몰라했다. 왜 일까? 사도행전 2장 말씀을 묵상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성령충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성령으로 충만했다. 창세기 1장 2절에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사무엘상 10장 6절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등등. 내 영, 새 영 이라는 이름들이 성경 곳곳에서 나온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한 백성들은 잘몰랐지만, 성령으로 충만했던 베드로는 자신의 설교를 통해 희망을 노래했다. "너희 자녀들은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즉, 암흙 같은 인생은 빛을 보게 되고, 죽음 속에 생명이 일어나고 꿈꿀 수 없는 자가 꿈을 꾼다는 것이다. 또한, 성령임재로 교회가 일어나며 예수님의 복음이 확장되고 퍼지면서 생명이 회복되고 자유함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일들이 성령충만함을 받은 베드로와 12제자들과 120명 마가 다락방의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리더인 모세가 죽고 나서 좌절을 경험했다. 탁월한 지도자를 두고 있는 공동체라면 여호수아의 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리더가 사라지고 나면, 그 조직이나 그 공동체는 힘겹게 되는 경험들을 해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 여호수아는 모세도 감당 못한 까다로운 백성들이 보였고, 모세도 넘지 못한 요단강과 여리고성을 눈앞에 두었다. 여호수아는 아마도 모세도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좌절감이 있었을 것이다. 모세마저도 없는 지금, 의지할 사람 한명도 없는 지금, 모세의 종으로 살았던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모세를 모세 되게 한 자기자신에게 주목하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수아 1장의 말씀을 보면, 결국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 말씀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여호수아야 너는 나만 보라"  동일하게 성령이 충만하여 12제자가 꿈을 꾸고 회복되며 그 복음을 듣는 모든 이들이 성령으로 인해 회복되고 꿈을 꾸며 군대가 되는 역사가 일어난 것 처럼, 하나님께 시선을 둘때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잘몰라하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진우야 나를 보거라, 내가 함께 하마, 내가 일하마, 두려워 마라, 담대하라, 나와 함께 꿈꾸며 이 땅의 교육을 다시 일으켜 보자꾸나"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들려온다.

 베드로는 성령으로 충만해지자 성전 미문의 앚은뱅이가 보였다. 즉, 성령으로 충만하면 보이지 않던 소명이 확실해지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영이 임하면 눌린자들이 자유를 얻고, 보지 못한자가 보게 되며, 꿈꿀 수 없는자가 꿈을 꾸게 된다는 말씀이 와닿는다. 모두가 꿈 꿀 수 없었던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하나님이 보시는 아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일으키고 싶다.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일으켰던 것 처럼 말이다. 요엘서 2장 28절 말씀을 계속 되새겨 본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