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돌아올 것을 기다리는 한없는 기다림

복남진우 2016. 4. 14. 23:59


2016년 4월 14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혼란스러움.


 오늘 학부모교사모임이 있었는데, 마음이 참 혼란스러웠어요. 왜냐하면, 학부모님과 계속되어지는 회의속에서 '나는 무엇을 위한 교사이며'. '나는 어디까지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는 것 같아요. 기승전교사의 헌신이 되어버리는 구조속에서 더이상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너는 어쩐데?'라는 식으로 감정싸움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더이상 토론을 하기 힘들어지게 돼요. 누군가가 정답을 가지고 와서 그 정답을 이야기 하고 마치 그 정답이 '옳음'이 되어버리면 더이상 토론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모임내내 불편함이 컸던 것 같아요.

 오늘은 레위기 9장 1-24절 말씀을 묵상했어요.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아론이 첫 제사를 집전하게 돼요.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제사를 드리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백성은 기쁨의 탄성을 지르며 엎드렸어요. 이것은 아론을 제사장으로 인정하시고 그 제사를 받으셨다는 증거였어요.

 아론이 제사장이 된 후 가장먼저 했던 일은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는 일이었어요. 그가 드린 첫 제사의 제물은 '수송아지'였어요. 그리고 백성을 위해 속건제를 제외한 모든 제사를 차례대로 드려요. 이것은 제사장 아론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성막에서의 '첫 제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아무리 급하고 중요한 일일지라도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온전한지를 살피는 것이 먼저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 지도자들의 거룩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곧 있으면, 세월호 2주기가 다가와요. 고통의 문제는 저에게 늘 과제에요. 또한 저에게 또 다른 과제가 있는데, 악인의 형통함에 대한 거에요. 에스겔 33장 11절에 이런말씀이 있더라구요.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자녀의 잘못을 혼내는 것은 쉽지만 그들을 기다려주는 것은 어려운일 인것 같아요. 매를 들면 마음이 편할 것 같지만 엄청 무겁거든요. 돌아올 것을 기다리는 한 없는 기다림이 정말 힘든데, 그 기다림을 하나님이 선택하신거에요. 한 영혼도 악을 행하며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내가 제 마음안에 들어와요. 세상의 모든 악한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와 그들을 향한 영원하신 사랑, 바로 우리 하나님이신거죠.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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