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제사장의 위임식

복남진우 2016. 4. 14. 00:41


2016년 4월 13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개표방송을 보고 또 보았어요. '여소야대'로 가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정치신인중에서도 믿음이 가는 인물도 나와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지역주의가 완전히는 깨지지 않았지만, 살짝 빈틈이 보였다는 점이 20대총선의 성과가 아닌가 싶어요. 또한, 저도 호남사람인데, 국민의당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특히,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당선이 되었다는 것은 기적이거든요.

 계속해서 그 결과들이 궁금하지만, 내일 아침 일어나게 되면 모든 윤곽이 드러나겠죠. 제발 이나라의 정치가 바로 서고, 정직한 국회의원들이 당선되어 사회정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해요. 특히, 이번주에 세월호 2주년이 있는 날인데,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해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남들이 알아주지는 않아도, 선거캠페인을 통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함께 공유한점이 뿌듯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오늘 레위기 8장 22-36절 말씀을 묵상했어요. 우리에게 숫자 7은 행운을 나타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숫자 7은 완전함을 상징한다고 해요. 그래서 제사장을 임명하는 위임식은 하루 만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칠 일이나 걸리는 중요한 의식이었나봐요.

 제사장을 세우기 위한 위임식에서는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대신, 제사장의 몸 끝 부분에 피를 발라요. 이것은 말씀을 듣는 귀, 일을 하는데 필요한 손과 발에 피를 발라서 제사장이 피로 깨끗해져서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해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고기와 빵을 회막 입구에서 먹었어요. 왜냐하면, 하나님과 백성들을 화목하게 하는 제사장들이 먼저 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또한 그들은 위임식이 끝나는 날까지 회막에 머물러야 했는데, 이것은 그만큼 거룩함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엄격한 위임식 규례를 철저히 준행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본을 보였고요. 비록 아론의 아들들은 타락하지만, 그때까지는 그랬나봐요.

 제사장의 위임식을 보면서,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단 위에 놓인 숫양이 아니라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지금 우리세대를 생각해보게 돼요. 목사님이 되기 위해서는 신학대 혹은 신학대학원에 나온다음 목사고시를 보고, 각 교단에서 요구하는 과제들을 수행했을 때 목사 안수를 해준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선교사님이 되기위해서는 신학을 전공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교단체의 훈련을 받고 파송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잘아는 바울선교회를 보면, 6개월간의 훈련과 해외선교지에서의 해외적응훈련을 마쳐야 선교사로 파송받을 수 있다고 들었어요. 쉬운과정들은 아닌것 같아요. 우리또한 성도로서의 직분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제사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자나요.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게 있어요. 성도라는 자리, 목사님이라는 자리, 선교사님이라는 자리는 선을 행해야 하는 자리이며, 가끔 낙심될때에 지금 흘린 눈물과 땀은 모두 하나님 나라에서 상급이 되어 돌아올 것임을 믿고 나가야 하는 자리임을 보게 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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