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1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어요. 누가복음 22장 39-53절 말씀을 아이들과 함께 묵상했어요.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대로 감람산으로 가셨고, 제자들도 뒤따랐어요. 그 곳에 이르셔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그리고 제자들을 떠나 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어요. "아버지, 만약 아버지의 뜻이라면 제게서 이 잔을 없애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제자들은 그때에는 깨어 있었나봐요. 예수님의 기도를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죠. 천사들도 예수님의 기도를 도왔고, 예수님께서는 고통스러워 하시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어요. 땀이 마치 핏방울이 될만큼 말이죠.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마치시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셨어요. 그들은 잠들어 있었고, 어떤 번역에서는 그들이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고 해요.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잠을 자고 있느냐? 일어나라,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여라" 그때, 열두 제자중 하나인 유다가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무리를 이끌고 나타났어요. 예수님은 도망치거나 저항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들에게 순순히 체포당하셨어요.
예수님은 가장 힘든 순간에도 늘 하시던 대로 기도하신 모습이 마음에 남아요. 예수님은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그렇게 간절하게, 끈질기게 기도하실 필요가 있나?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성자 예수님은 인간의 한계와 고통을 느끼셨어요. 우리와 동등하게 말이죠. 그리고 기도하시기를 '피할 길'이 아닌, '감당할 길'을 간구하셨어요.
k팝스타를 즐겨보는데, 어제는 패자부활전을 했어요. 이시은이라는 참가자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다 내려놓고 불렀어요." 그 말속에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떨어질 수 있겠다라는 압박감이 클텐데, 떨어진다 해도 후회없는 무대를 만들어 봐야 겠다는 참가자의 의지와 태도가 빛나보이더라구요.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것 같아요. 이 세상의 무기나 혈기가 아니라 부단한 자기 부정과 기도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진다는 사실을요. 갓피플 묵상의 글로 올라온 예레미야 18장 1-6절 말씀을 묵상해봐요.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주리라 하시기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그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우리는 늘 나의 그릇이 깨뜨려지는 것과 그 안에 평생 담겨졌던 것들을 쏟아내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그릇과 그 안에 담긴 것들을 모두 버리고 새 그릇에 하나님의 것을 담기 원하시는데 말이죠. "나를 깨뜨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빚어지는 것" 내가 지금 있는 학교에 온 이유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전부를 내려놓고 녹로 위에 올라가 그분을 만나고, 그분의 손길에 맡겨드리고 싶어요.그럴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변화되는 거겠죠.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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