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압박해주는 하나님

복남진우 2016. 1. 11. 23:09

 

2016년 1월 11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콧물이 심하게 나고, 마음은 심난함.

 

 2016년이 되고 한 몇주간은 내 몸도, 내 마음도, 심지어 나의 영혼도 행복했던 몇주였던 것 같아요. 필그림하우스에서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그리고 기독교사수련회를 통한 공동체에 대한 비전, 기독교대안학교컨퍼런스를 통한 세계관에 헌신하는 마음을 더하는 결단까지 쭈욱 달려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간들이 지나고 첫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이들과 신나게 공을 찼고, 사랑하는 이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어요. 하지만 심난한 이야기 가운데 저는 낙심했고, 바로 현실의 문제와 부딪혔어요. 그리고 나의 죄성이 올라왔고요. 거기에 나의 몸상태까지 안좋아졌어요. 속은 더부룩했고, 콧물은 가만히만 있어도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어요. 나의 영적인 상태에 육적인 상태까지 좋지 않다보니 나의 마음의 상태도 여태 좋았던 마음들이 심난함으로 변해지더라구요. 저는 여기서 멈추고 주님을 물어요. "저는 왜이러는 걸까요?" 갓피플 묵상의 글을 읽어 보았어요. 누가복음 18장 1-8절 말씀을 재해석했더라구요. "나의 길에 관하여 무언가를 배우기 바란다. 나의 많은 자녀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깨진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한 가지 일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니? 나는 자녀들의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못해. 나는 모든 자녀들 각자에게 선택하는 능력을 주었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내 길을 선택하려는 의욕을 갖게끔 압박할 수 있단다. 나중에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사울의 경우가 그랬지, 당시 그는 나의 압박에 반응하지 않겠다고 자유의지로 결정할지도 모를 상황이었어. 아무튼 나는 자녀들이 누군가를 위해서 중보기도를 드리면 그 사람을 압박하는 계획에 착수한단다. 기도하면 변화가 일어나거든, 따라서 계속 기도해야 돼. 내가 언제나 네 기도를 딱 한번 듣고 너를 위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는 마라" 저는 줄곧 살면서 사람을 의지하게 되면 백이면 백 일이 잘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식상할지 모르지만 과연 일 될까? 이 사람이 없어도, 돕는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될까? 하는 의문이 들어도 되더라구요. 하지만 좌절감과 실망감은 늘 나를 괴롭히는 죄성이에요. 나떄문에도 그렇고, 누군가때문에도 그렇고요. 그러면 괴로워져요. 그러다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려 했던 저를 발견하게 돼요. 오늘 묵상의 글 처럼, 함께하고 싶은 그 사람을 위해 압박좀 하도록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봐야 겠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