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사사기 10장 1절에서 18절 말씀을 함께 묵상했어요. 우리반아이들과 함께 묵상을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나눔이 푹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 아비멜렉 이후에 하나님은 돌라와 야일이라는 사람들을 사사로 세웠어요. 그들은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스라엘은 여러 방면에서 안정적으로 다스리는 지도력을 보여줘요. 하지만 그들이 가져온 태평성대의 기간은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이스라엘 전체적으로 패망을 불러왔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평화와 번영에 취해서 사신들의 삶을 민감하게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요. 이스라엘은 곧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지기 시작했고, 하나님은 그들을 암몬 자손에게 넘겨서 혹독한 시련을 당하게 했어요. 무러 18년이란 세월 동안 암몬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스라엘은 그제야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요. 그러나 그럴 때마다 이스라엘에 구원의 손길을 내미셨던 하나님이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절하셨어요. 그들의 정규가 진실한 회개인지, 그저 어려움을 피하려고 한 말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시기 위해서였던 거죠.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끝까지 그들의 절규를 외면하지는 않으시고 결국은 그들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어요. 이때 쓰임받았던 사사가 돌라와 야일이었고요. 내가 저지른 잘못과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돌이킬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해요. 죄를 짓고도 태평하다면, 죄를 짓고도 아무런 가책도 없다면 그것은 형통이 아니라 그 죄에 대한 중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독상태에 빠지게 되면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무감각해져버려서 영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어요. 너희들에게는 그런것들이 있니?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죄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회개의 모습을 내비치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러웠어요. 그리고 한편으로 부끄러웠어요. 오늘 또 부끄러운 일이 있었는데, 어떤 한 아이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선생님한테 표출한 일이 있었어요. 그 아이의 분노뒤에는 두려움, 슬픔, 죄책감, 수치심, 좌절감, 실망감 같은 것이 있었겠죠. 학교에 있으면서 화난 아이들의 행동양식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예 말을 하지 않거나 어느 한 교실에 틀어박혀 있거나 닥치는 대로 먹거나 잠을 자는 등 화를 참거나 자신 에게 푸는 경우, 반면, 물건을 부수거나 큰 소리로 울거나 폭언과 폭력을 가하는 등 공격적으로 화를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자보다는 후자가 오히려 자신을 더 화나게 만들고, 상대방으로부터 거절 당하거나 좌절감을 더 키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로인해서 이 아이로 인해 다른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까지 갔고, 오늘은 선생님에게까지 간거에요. 여기서 마음이 아픈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 이아도 안쓰럽기도 하고, 이것을 영적인 차원으로 해석하며 성숙한 모습으로 품어주고, 인내하려고 애쓰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아이들이 자신들의 신앙과 신념으로 이겨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어른들은 싫은 사람과 이야기 안하면 끝이고, 아닌척하면 되는데, 아이들은 그러지 않거든요. 너무 순수해 보였어요. 그리고 스스로 반성을 해봤어요. 내 안에 있는 죄악된 본능 곧 음란과 부정, 사욕과 악한정욕, 탐심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온전히 버리기를 회개하며 소망해요. 더욱이 깨닫게 되는 것은 이러한 죄된 본능은 잘못된 관계에서의 성행위, 성과 관련된 일체의 잘못된 언행심사, 색욕을 쫒는 욕망,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하는 타락한 욕망, 소유에 대한 무절제한 욕심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거에요. 한마디로 "성과 돈"은 죄된 본성과 너무 밀접해 있는 것 같아요. 기독교 교육을 하는 기독교사인 저라고 해서 다르지 않고요. 결국 나를 직면시키고 나를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 내가 가르치고 있는 우리아이들이라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면서 더 깊이 반성하게 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시냇가에 심은 나무 > 달달한 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9월 26일 어리석은자를 통해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 (0) | 2015.09.26 |
---|---|
2015년 9월 25일 사람들이 세운 사사 (0) | 2015.09.26 |
2015년 9월 23일 다 이루었다 (0) | 2015.09.23 |
2015년 9월 22일 삭개오 이야기(2) (0) | 2015.09.22 |
2015년 9월 21일 저 애들만 없으면 절대반지를 차지할 수 있어 (0) | 2015.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