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말씀을 들었어요. 목사님께서 '항상지금'을 강조하셨어요. 우리의 신앙은 과거도 아닌,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라는 거죠. 그래서 과거의 어떤 공적이 있다 할지라도 지금 현재 잘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하고요. 저또한 이말에 동의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겠네요. 저의 가정은 개척멤버로 함께 시작해서 20년이 넘께 함께 해왔어요. 개척멤버는 저희가정밖에 안남았고요. 그러면서 산전수전을 겪어왔고요. 그래서 늘 이마음이 싸우는 것 같아요. 개척멤버이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은 부담감과 경계의 시선들이 장난이 아닐때가 많아요. 그리고 특히 목사님의 가정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좋은일도 많았지만 꼭 좋은일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과거의 일들을 생각해보면서, 주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뭘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주님은 마지막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고 죽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주님이 다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뭔가 할 일은 없는 거죠. 하지만 주님이 우리에게 사명은 남겨주셨어요. 바로 전도의 사명이에요. 제 별칭은 '날마다 감동을 창조하는 복남쌤"이에요. 날마다 감동이 넘치기를 바래요. 이것이 나의 삶의 간증이 되기 때문에 그래요.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보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절대반지가 나와요. 그 반지를 소유한 사람은 절대적 힘을 갖게 되어 세상을 온통 악으로 물들이게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정의로운 종족의 대표자들은 절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을 해요. 이름하여 '반지 원정대'에요. 그러나 원정대 안에서도 싸움을 끊이지 않았어요. 반지가 끊임없이 대원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래요. "저 애들만 없으면 넌 반지를 차지할 수 있어" 이렇게 반지는 마음속 탐욕을 일깨워줘요. 대원들은 서로 의심하고 욕을 해대죠. 여기서 멈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왜 상대방을 욕하고 의심하게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나 두렵기 때문인거죠. 머릿속으로는 '저놈이 나를 죽이고 반지를 차지할지 몰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저들을 죽이고 반지를 차지하고 싶은 것 처럼, 저 놈도 나를 죽이고 반지를 차지하고 싶을지 몰라'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거죠. 나도 그러고 싶은데 차마 못하는 건데, 다른 사람은 하고 있으니깐 못마땅한거죠. 상대방을 싫어하는 이유는 결국 나와 똑같이 때문일 수도 있다는 거죠. 우리는 땅을 개발하고 보존하는 청지기적인 사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때문에 하나님의 창조물을 이기적으로 오용해왔어요. 인간은 사랑해야 할 때 증오했고, 청지기 역할을 마다하며 착취하고 악용했어요. 이 모든 것들이 교육 분야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고요. 절대반지와 같은거죠. 상위 1%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월급수준 55배정도나 차이가 나는 자들을 착취한다는 갈등론적 관점이 틀리지는 않다고 봐요.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훈련과 헌신적인 봉사를 기뻐하도록 교육받기 보다는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고, 하나님의 뜻 대신에 인간의 영리함이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입시가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으니 더이상 할말이 없는거죠. 바른교육을 실천해야 하는 일반학교는 더욱 그 경우가 심하고요. 어떤 인문계 학생의 말을 들었는데, 여기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부정과 부패, 비리를 저지르고 있더라구요. 어떻게 알았느냐? 라는 질문에, 당한 선생님이 화풀이식으로 수업때 이야기 한다고 하니 정말 공교육의 끝은 어디인가 싶네요. 그러면서도 혁신을 외치며 공교육의 회복을 위해 눈물로 섬기고 있는 선생님들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일찍이 대안교육의 길로 간 저는 어쩌면 그들보다 기득권을 일찍 내려놓았기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은 있을지 몰라도 마음만은 편하거든요. 공교육에 계속 있었다면 저는 늘 이 고민속에서 살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기도해요. 교육의 회복과, 기독교 교육의 인신의 전환을 통해서 희망이 여전히 있음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싶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시냇가에 심은 나무 > 달달한 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9월 23일 다 이루었다 (0) | 2015.09.23 |
---|---|
2015년 9월 22일 삭개오 이야기(2) (0) | 2015.09.22 |
2015년 9월 20일 정당화할 수 없는 십자가 (0) | 2015.09.20 |
2015년 9월 19일 기독교 학교란 (0) | 2015.09.19 |
2015년 9월 18일 신실하신 하나님 (0) | 2015.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