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9월 20일 정당화할 수 없는 십자가

복남진우 2015. 9. 20. 09:02

 

 잘난사람은 많아도 본받을 만한 사람을 발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사회인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롤모델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주문을 해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먼저 저렇게 되지는 말아야지 하는 사람들붙터 떠올려 보라고"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중국의 마오쩌둥이 처음 썼다고 하는데, 남들이 추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면을 통해서 오히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깐요. 주일날 아침 이 반면교사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내 자신부터 그런사람이 되면 안되겠다는 자기반성에서 왔어요. 주님이 죄인과 세리, 창녀들을 찾으시고 그들에게 아무조건없이 다가가시며 구원을 베푸시는 것을 보면 주님의 신성과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껴요. 하지만 그렇게 시적인 감성에 젖을 수 없는 것이 과거 신앙의 위인들은 쉬운 길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그들은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고 거룩함을 추구했고, 역사의 기록을 보면 지금도 그들의 피와 눈물로 젖어 있어요. 그래서 "과거에 나는 내게 능력이 없어서 영적 열매를 맺지 못했어요 그랬는데 어늘 주님이 내게 진우야 라고 부르며 말씀하셨어요" 라며 자신의 연약함과 과도한 자기보호를 너그럽게 봐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인용하게 돼요. 이것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방어적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의 권위를 이용하는 것 뿐이죠. 저같은 이런 사람에게 토저의 <<철저한 십자가>>에서 말하고 있어요. "십자가가 시인과 화가에 읳 미화되었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사람에게 있어 십자가는 옛날과 마찬가지로 아주 잔인한 사형도구일뿐이다. 지금도 십자가의 길은 영적 능력과 결실로 가는 매우 고통스런 길이다. 십자가를 피하려고 애쓰지 말라 편한길을 거부하라 능력도 열매도 없이 교인들의 등을 두드려주어 편히 잠들게 만드는 교회에 안주하지 말라 십자가에 물감을 칠하지 말고 꽃으로 장식하지 말라 십자가를 십자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것이 죽음과 생명에 이르는 힘든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십자가 당신을 완전히 죽이게 하라 하나님을 찾으라 거룩함을 추구하고 당신이 당하게 될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글을 보면서 철저히 저를 내려놓고 회개해요. 주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던 마음을 접고 영광의 십자가만 바라보지 않고 고난의 십자가도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달라고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