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는 문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많은 목사들까지도 한국교회는 문제이기 때문에 목사인 자신부터 성찰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리고 종교 얘기를 하다 보면 "기독교인인데 교회는 안 나간다. 그냥 혼자 믿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졌어요. 이유도 다양하고요. 바뻐서 안나가는 사람, 교회에 환멸을 느껴서 안나가는 사람, 실망스러운 교인이 있어서, 목사가 싫어서 등등. 이렇게 나홀로 교인이 많아진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예배'가 가능해졌고, 진학이나 취업, 전근때문에 본교회를 떠나온 사람들이 교회를 정하지 않고 몇 달, 혹은 몇 년씩 방황하는 일도 많기 때문이에요. 어떤 목사님은 '우리교회관'을 강조하시면서 반드시 교회에 등록해야 하고 모이기를 힘쓰라고 말하고 있어요. 성경에서는 힘써 모이라고 했고, 교회의 앞자리는 금자리, 그 다음자리는 은자리, 뒷자리는 동자리이니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요. 벨기에 신앙고백 29항을 보면 "거짓된 교회는 자신과 자신이 만든 규정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높은 권위를 부여한다." 당시의 로마 카톨릭 교회를 염두에 둔 이말은 오늘날 많은 '우리교회'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교회라는 말은 원래 '무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의 무리라는 뜻이 될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교회'라고 한다면 당연히 하나일꺼구요. 에베소서 4장 5절에서 6절 말씀을 보면,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다"라고 나와있어요. 따라서 우리교회라고 할 때에는 하나인 그리스도의 교회 속에 자신도 속해 있다는 의미를 기억하고 사용하는 것이 자명한 이야기 인거죠. 하지만 우리교회는 '내 교회주의"라는 우상숭배를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 같아요. 저또한 모태신앙이었고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개척멤버로 교회를 섬기고 있어요. 20년이 지난 세월동안 개척멤버는 이제 우리가족밖에 안남아 있고, 그 세월동안 어땠냐?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할말이 없을 것 같아요. 여전히 저에게는 교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에 그래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족이 받은 고통과 상처를 다 하소연하기에는 오늘하루도 부족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자기자신을 잘 모르고 다른사람을 정죄하며 비판하고 말로는 잘하지만 삶으로 증명되지 않고 타인에게만 적용되는 것들이 여태껏 우리가족들을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고요. 그 이유는 단 한가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와 목회자를 두고 왈가불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라는 가르침때문에 그래요. 나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특히 우리어머니를 볼때면 더욱 그렇고요 여태껏 하나님뿐만 아니라 교회와 목회자를 원망하지않았어요. 분명히 어머님도 하나님의 관점과 충돌이 되었을때, 교회와 목회자와 마찰이 있을때 얼마나 큰 투쟁이 있었을까? 얼마나 싸웠겠는가? 생각해보게 돼요. 나의 관점을 하나님의 관점 앞에 굴복시켜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요. 나의 관점을 내려 놓지 않고서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이해할 수 없겠죠.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오랜시간 지나고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모두 옳으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오겠죠. 찬송가가 떠올라요.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앞으로 '내 교회주의"에 대해 더 심도 있는 묵상을 하기를 원해요. 한국교회의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 아닌 한국교회가 온전히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주님께 묻고 또 물어야 겠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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