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핍박과 처형을 당하는 것을 수시로 묵도했고, 기독교로서의 개종은 자신들의 재산, 지위, 목숨을 잃는 것임을 알았어요. 그럼에도 그들은 그리스도인이기를 자처했어요. 어떻게 그들을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그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친절했고, 따뜻했으며 포용과 관대함이 있었을 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교회사를 보면 절대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들은 오히려 예비신자들에게 결코 너그럽지 않았어요. 도리어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고수했고 이를 준수하는 경우에만 형제자매로 받아들였어요. 지금 이시대를 생각해보면 정말 말이 안되는 거였죠. 지금처럼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예수님을 믿게 되면 처형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아주 까다로운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해요. 그런데 이토록 율법적으로 보이는 기독교가 어떻게 번성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들어요. 알렌크라이더의 <<회심의 변질>>이란 책에서 답을 주고 있어요."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할 정도로 지독한 회심이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라는 거에요. 초대교회에서는 교리문답에는 3년, 교리교육과 각종 시험은 물론이거니와 회심의 깊이를 보여주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증거까지 철저히 검증한 다음 침례를 베풀었다는 대목은 저를 다시한번 놀라게 했어요. 오늘날 신앙문답예비과정을 무려 칠일에서 열흘로 축소시켰고,고작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등에 관한 지식을 잘 전달하기만 하면 신앙문답교육이 성공적이었다며 기뻐해요. 이후 기독교가 얼마나 암울한 타락을 거듭했는지 십일조 잘 내고 교회 봉사 잘하면 누구보다도 확실히 거듭난 사람으로 여기지는 게 우리의 현실임을 보게 되네요. 꿈이있는 교회 전남식 목사님은 회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요. "회심이란, 과거의 잘못된 삶에서 올바른 삶으로의 돌이킴을 의미합니다. 돈과 권력, 섹스, 차별의 거짓 이데올로기에서 탈출하여 하나님 나라로 전향하는 것이 바로 회심입니다" 그리고 알렌은 초대교회의 회심에는 신념, 행동, 소속의 세 가지 변화가 수반되고 있고, 회심의 과제는 삶의 방식과 가치 체계의 총제적 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해요. 우리는 회심에 대해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쉽게 생각한 것도 있고요.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주세요"하면 다 되는줄로만 아는데, 출애굽하여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부르심따라 가는 것이 회심이라는 것을 보게 돼요. 초대교회에서의 회심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줘요. 편하게만 신앙생활을 하려고만 하는 지금의 기독교인들을 보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반성이 되네요. 주님을 위해 당장 생명을 드리진 못해도 생명과 같은 나의 시간, 젊음, 열정을 드릴 수 있으니, 기독교사라면, 다시 말해 기독교사로서의 회심을 했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봐요. 기독교교육연구소 박상진교수님이 이런말을 했어요. "교육학 미달 학교, 교육학 수준 학교, 교육학 초월학교로 구분하면서 기독교대안학교들이 초월 수준에 이를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기독교대안학교중에 미달된 학교가 많은 것 같고, 우리학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닌것 같아요. 김현섭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 본질적인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자기 인생을 걸어보려고 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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