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4월 16일

복남진우 2015. 4. 16. 08:49

 

 오늘은 세월호 1주년이 되는 날이네요. 요즘 정국을 보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더라구요. 뭔가 진실과 본질은 감춰지고, 성완종사건으로 정국은 혼란스럽고, 리스트에 올라간 분들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가지고 겸손히 국민들 앞에 서야할텐데, 오히려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당당함까지 보이고 있으니 말이죠. 언론들은 한명의 고인에 대한 예의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경쟁하듯이 보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언론의 한계까지 느껴지게 되네요. 한교회의 장로님이며, 아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꿈을 꿨던 한 고인이 하나님대신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돈이 뭐길래? 정치권력이란 것이 뭐길래? 여기에 목숨까지 건다고 하시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사도바울의 권면이 마음에 와닿네요. 빌립보서 4장 10절에서 23절 말씀을 묵상했어요.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난을 이겨낼 줄도 알고, 부유함을 누릴 줄도 압니다. 어떤형편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모두가 이 비결을 알기를 소망해요. 그리고 4.16 세월호를 보며, 여전히 마음에 먹먹함이 있네요. 물론 잘 알아요. 아주 잘 알아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고통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며 외쳤던 그 순간을요. 중요한 것은 우리 주님이 인간의 결핍을 절대적 단계까지 느끼셨다는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고통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월하여 계시지 않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죠. 그래서 기도해요. "이 고통의 상황 속에서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고백하며, 연약하고 어리석은 내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고통 중에 함께 계신 하나님만을 바라 보게 하소서"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