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과 위키드 뮤직컬을 보고 왔다.
'위키드'의 원작 소설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괴상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이다. 위키드의 이야기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동쪽마녀는 나쁜 마녀로 도로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착한 북쪽 마녀는 도로시를 도와서 집에 돌아가게 해준다.
그런데 위키드에서는 얘기가 많이 다르다. 위키드의 주인공은 나쁜 동쪽 마녀인 '알파바'이다. 위키드에서는 선과 악은 친구다. 나쁜 동쪽 마녀 알파바는 사실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존재다. 그리고 북쪽 마녀 글린다는 순수하지만 Happy만을 쫒는 철없는 공주병 소유자다. 오즈의 마법사와 기득권자들은 능력있고 정의감있는 알파바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다 실패하고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나쁜 소문을 만들어 퍼트려서 모두의 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북쪽 마녀를 선의 상징으로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환상을 제공한다. 백성들...에게는 뚜렷한 선과 악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정작 선과 악의 상징인, 알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은 마지막까지 변함이 없다.
진정한 선과 악이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고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너무나 리얼하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선과 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로 다르다는 것과 다름으로 인해서 불편하다는 것이 있었을 뿐.
그런데, 결국에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해서 적을 만들어 내고 전쟁하며 싸운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매소 사소한 것 같지만 참으로 쉽지 않다.
나와 다른 너.....
처음에는 불편하고 싫다. 그런데 불편과 싫음의 내면에는 나의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나의 두려움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너를 비난하고 단절시키려 할 것이다.
'다름'이 '두려움'이 아니라, '호기심'과 '환대'이기를.
취약한 나의 영혼을 토닥여본다
(출처 : 박숙영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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