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디베이트 수업 세번째 시간

초등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베이트 수업 세번째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빨리 디베이트 대회를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무런 기초공사 없이 디베이트 대회를 할 수는 없었다.

 

디베이트에 대한 기본 이해와 디베이트를 하기 위한 언어적 기능을 그들에게 습득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애들아 너희들이 빨리 디베이트를 하고 싶구나, 조금만 참자

 

우리가 그냥 말싸움과 감정싸움, 우기는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과정이 꼭 필요하거든, 할 수 있겠지?"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알겠어요"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어쩜 아이들이 예쁜지, 그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간것 같다.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대회 순서 하나하나를 설명하였다.

 

동전던지기,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초점, 교차질의, 시상식 및 피드백, 소감문 까지 설명을 마쳤다.'

 

이때 나는 여러 사례를 들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 학교 학생과 함께 디베이트를 했던 사례를 들어주었다.

 

그 사례는 한 학생이 나에게 그랬다.

 

'선생님 저에게는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있는데요, 왜 싫어요, 귀찮아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잘못

 

된거에요?" 라고 물어 왔다. 그래서, 나는 그런 표현의 자유는 제한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철학적근거, 도덕적 근거, 통계적 근거 등을 들어가며 그 아이를 설득 했던 사례와.

 

한 여학생의 얼굴을 가지고 사례를 들기도 하였다.

 

누구는 코도 예쁘고, 눈도 예쁘고, 입도 예쁘다. 그래서 얼굴이 예쁘다. 가 나의 주장이었다.

 

사례의 대상인 그 아이가 기분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반대의견도 하면서,

 

나혼자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까지 다했다.

 

아이들은 놀라했다. 이런 것으로 놀라하는 아이들이 신기하고 부끄러웠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수업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오늘 수업 어땟냐고 물어 봤다.

 

여전히 어려워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었다"고 대답해 줘서

 

나또한 만족스럽고, 행복했다.

 

다음 수업에는 어떻게 서로 행복하고, 감동이 되는 수업이 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