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대학등록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라는 주제로 사전활동을 하였다.
사전활동 시간에는 디베이트 선서와 규칙을 읽고, 지난주에 내게 가장 의미있었던 일 말하기, 논리의 오류에
대해 언급해주고, 주제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자료 요약 및 질의 응답, 더 생각해 볼 점들, 찬성과 반대별
쟁점을 정리하고, 분반활동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나는 사전활동에서 놓쳐야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면, 주제의 함의와 논쟁점을 찾는거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먼제 주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MBC기사를 보니, 한해 대학생들이 등록금때문에 200-300명이 자살을 한다고 해..애들아 놀랍지 않니? 그리고 옛날에는 소 한두마리로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우골탑이 아니라 안골탑이라고 해서 사람의 뼈래를 빼먹는다고 하더라구, 일부 대학생들은 군장학생 제도를 활용하지만, 그건 남자인 경우 좋지만, 여자인 경우에는 대안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을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하는 학생이 40%에 육박한다고 해, 일부는 사행성도박장에서 보조를 한다거나, 유흥가, 매춘도 한다고 하더라구..심지어는 콩팥까지 팔고, 신용불량자 대학생이 4만명이라고 하니 할말 다한 것 같아. 개그맨 장동민의 일화를 보면 정말 웃겨, 대학 축제때에 폭죽이 터지는 것을 보고,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라고 해서 더이상 대학 MC를 보지 못했다는 일화도 있어. 그런데, 미국같은 선지국에서는 등록금이 우리보다 비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 그건 자신의 등록금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잘 쓰여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어디에 쓰여지느 걸까? 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인거 같아. 대학교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장학금제도를 늘리는 건데, 거의 꼼수가 많은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를 세가지로 요약해 보면, 대학의 투명한 예산 진행, 정부의 강한의지, 대학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나서,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포스트잇을 나눠주고..
'등록금제도'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 정의를 내리고 스토리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팀별로 모여 있었기 때문에, 시간의 소요는 없었고, 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떻게 정의를 내리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할지 몰라하는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요청했다.
"네가 관심이 있는게 뭐니?"
"엑소 노래요"
"그럼 거기서 대학등록금과 연결 시킬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러더니 가사를 생각하다가, 부모님의 눈물이라는 것을 찾아 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참여와 관심이 있는 영역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해 내는
그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노래로, 시로 스토리를 만들었고, 나는 그 스토리를 통해
정의를 내려 주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앞길을 막는 듯 하고, 부모님의 눈물이 담긴 과분한 짐과 같지만, 그 만큼 얻어지는 것을 위해 금전을 지불하는 행위"
이 정의에 가치, 비유하기, 공통점, 등 다양한 개념탐구의 결과들이 나와 있다.
아이들이 기대이상으로 수업에 임하고, 창조해 줘서 너무 좋다.
참고로 내가 생각했던 정의는, 대학들이 올리려고 안달나는 것, 내려갈때는 내려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잘 내려가지 않는 것,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악의 축이 되어 버린 것..
그리고 나서, 아이들을 격려하고 모둠별 활동을 위해 수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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