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아이들과 디베이트 첫 수업을 하였다.
디베이트 수업을 저번에 들었던 고학년 친구 2명이 있었지만,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두명의 아이가 앞으로 디베이트 모둠을 나눌때 조장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아이들은 흔쾌히
나의 요청을 허락해 주었다. 그래서 첫 시작부터 왠지 모르게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생각을 키우는 디베이트 교재'를 나눠주고, 책에 대한 설명을 했다.
'debate is my life, debete is our life" 라는 문구를 설명하면서, 디베이는 나의 삶이고 디베이트는
우리의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 하였다. 단지 나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공동체를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나서 아이들에게 별칭을 짓게 하고, "나는 멋있는 디베이터 들 중 ~학년 ~입니다"라고
적어보라고 하였다. 그 후에 이번학기 어떻게 디베이트 수업이 구성되는지 설명하였다.
디베이트 개념과 순서에 대해 이해하고, 디베이트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 기능(언어적 기능, 사고의 기
능, 성품적 기능)에 대해 다뤄질 것임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를 놀라게 한 것이 있었는데, 원래 디베이트 대회(실습)을 한번만 구상하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더 하자고 하면서 3번 하자고 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의 열정이 이정도인지 몰랐다. 한편으로 기특하고, 그렇게 한계를 지운 내가 부끄러웠다.
그리고 디베이트 유의사항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첫째로, 꾸준한 독서와 신문, 뉴스를 보는 것을 생활화 하고
둘째로, 항상 왜라는 관점으로 문제를 보고, 관찰-해석-분석을 해보라고, 그리고 경청의 훈련은 모든 시간에
해보라고, 셋째로, 다양한 관점으로 보고(찬성과 반대 양쪽을 모두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함), 넷째로, 다
양한 활동을 해보고(체험학습, 영화감상, 독후활동, 생태교육), 마지막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
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무엇보다도 나는 소통가운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고 회복해 나가는 것이 나는 디베이트 수업의
진정한 목적이 아닌가 싶다. 디베이트 수업의 유의사항에 대해 이야기 한 후에 '디베이트 선서'를 하였다.
"나를 넘어 우리가 되는 디베이트 디베이트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가과 비판적 안목을 길러
학문적 소양을 넓힌다. 나는 멋있는 디베이터로서 내가 말한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찬성과 반대를 넘어 우리가 되는 디베이트 문화를 만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된 진리를 탐구한다
윈윈디베이트 클럽(우리를 지향하는 디베이트 수업의 별칭) 누구누구"
그렇게 선서를 마친후,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수업전의 각오를 이야기 해보라고 하였다.
"신비스럽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리서치 능력을 키워 보고 싶어요",
'말을 잘해보고 싶어요", "생각의 크기를 넓혀가고 싶어요 선생님" 등과 같이 이야기 하였고,
마지막으로 나는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고백했다. "선생님 또한 너희들을 보고 한계를 지었는데,
그점을 반성할게, 선생님도 그만큼 준비를 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함께 열심히 해보자" 라고 말하였고,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나는 아이들의 그런 끄덕임이
나를 격려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흐뭇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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