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성찰일기/모이자 떠들자 수업하자

춧불광장에 서다

복남진우 2016. 11. 18. 12:14


지금 우리 국민은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같은 방향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아이들도 불통인 이 시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사회를 보고,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NIE수업때에 촛불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던 것은 단 한마디였습니다.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상상하라" 였습니다.


 촛불광장은 우리들의 분노이자 기적입니다. 작은 지역의 광장에서 몇천명이 모여서 우리의 목소리를 냈던 모습을 상상하면 놀랍기만 합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작은 빌미라도 줘서 역사의 방향을 되돌리게 할 수 없다는 우리들의 집단지성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회시간에 가르쳐준 민주주의 원리와 현실이 다름을 인식하고 현실과 현장에 참여하는 이 수업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살아 있는 수업'이 되었기를 소망해봅니다.


<관련활동>


1. 대구 여고생 발언 동영상을 검색하여 시국상황에 걸 맞는 연설문을 작성해봤습니다.

2.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책의 주인공인 엄석대와 병태 그리고 석대의 왕국을 무너뜨린 담임 선생님에 해당한다고 보는 사람을 현재의 정치인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이유를 설명해보게 했습니다.

3. 전인권 이효리 이승환이 함께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길가에 내려지다'가사를 읽고 난 후, 그리고 찾아보고 들어본후 소감문을 작성해봤습니다.

4. 풍남문광장을 찾아, 국민의당천막에서 퇴진서명을 하고 마이크를 잡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보았습니다.


11월 9일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원주시 중고교생 200명이 모여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를 

열었던 것 처럼, 우리가 시위를 주도한다고 가정하고 집회신고서 작성 및 집회 신고 절차에 대해 조사해보고,

자유발언에 참여 한다면 무슨 말을 할지 작성하고, 직접 우리 지역의 촛불광장에서 발언을 실제 해봤습니다.


<아이들의 글1>


얼마전 생각지도 못했던 소설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국민을 책임지고 지켜야할 사람이 대통령으로서의 권리를 남용하고 그 힘을 소수를 위해서 썼습니다. 최순실의 허수아비가 되어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자신과 이웃들을 위해 썼습니다. 국민의 대표로서의 행동이 이래도 되는걸까요? 돈이 악한 무기가 되도록 허락했던 사람이 국민들의 대표라니!!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돈으로 바꿔버린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이들의 글2> 주제 : 풍남문을 돌아보며


 이곳을 돌아보며 마음이 너무 아파왔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시 생각하니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희생당한 것을 묵상하며 진상규명 해달라고 하는 문구를 보니 슬픈 마음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누구를 위한 대통령일까요? 책임감도 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고 주변인 뒷바라지만 하고 있는 박근혜는 퇴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폭발하는 목소리를 확실히 들으십시오!! 퇴진하십시오!!


<아이들의 글 3>


 풍남문 광장을 와보니 아직도 이렇게 열심히 세월호를 위하여 일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추운날씨에 촛불집회를 했다니 실감이 안간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글들은 사람들의 간절함과,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풍남문에서 촛불집회를 한 것이 상상도 안가는데 서울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했다니 대단한 것 같다. 나라의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인데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인 것 같다. 하지만 대통령은 자기의 유익을 위해 국민을 버렸고 무책임한 대통령이 되었다. 이 촛불집회를 한 것이 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끝까지 세월호에 대해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응원하고 기도를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탄액까지 왔을까? 대통령은 높지만 잘 다루지 못하고 자기 유익만 구한더라면 대통령이 아니라 욕심많은 일반인과 다른게 없는 것 같다. 빨리 대통령이 내려와서 또 다른 대통령을 뽑아서 우리나라의 정권이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 광장에 와서 느꼈다.





- 어느 한 학생의 대자보!! 글 하나하나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