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과 초등의 주제가 바뀐지도 모르고,
초등은 "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체벌을 허용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가게 되었고,
중등은 "갈등은 집단간의 자존심 싸움이다"라는 주제로 하기로 했어요.
하나는 정책논제이고, 또 하나는 가치논제에요.
참고로 가치논제는 무엇을 보든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다른 것처럼, 이렇게 다른 생각으로 토론하는 주제를 가치 논제라고 해요. 좋다/나쁘다, 옳다/그르다로 나눠서 자기 생각을 논리를 바탕으로 밝혀내는 거죠.
반면에 정책논제는 어떤 닝를 할 것인지 정하는 상황이에요. 해야한다/하지 말아야 한다, 중당해야 한다/ 계속해야 한다의 상황으로 나눠 해결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이에요.
보통 디베이트를 하다보면, 새로운 것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기존에 하던것을 중단해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문제를 가지고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이런 차이가 있는지 아는지/모르는지 궁금하네요.
먼저 초등주제인 '체벌은 허용해야 한다'에 대해서 부터 사전활동을 했어요.
체벌의 주체는 "나를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과 부모님으로"정하고 시작했어요.
주체가 너무 많아지면, 어른이라면 모두가 체벌할 수 있다가 되어버리니깐, 먼저 정하고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 또한도 아이들과 토의하면서 동의후 결정한 사항이었어요.
체벌에 대해서 생각나는 단어들을 이야기 해보라고 했어요.
"매, 눈물, 생각, 벌, 슬픔, 비명, 억울함, 아픔, 사랑, 고통, 굴욕, 반성, 두려움, 땀, 깨달음"
아이들에게 유목화하고 조합해서 정의를 내려보라고 해어요.
"체벌이란, 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랑과 슬픔으로 벌을 줌으로 억울할 수 도 있겠지만 잘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반성시키는 것이다."
참고로, 아이들의 이전경험을 들으면서 체벌에 대한 억울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중요한 가치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어요. 바로 '사랑'에 대한 가치에요.
그리고 비유적으로 설명했어요. "사랑이란, 꽃을 보고 싶을 때마다 뜰로 나가 꽃을 보는 거고, 꽃을 꺽지 않는 것이며, 꺾는 것 대신에 꽃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것이야" 우리 초등아이들이 '사랑'이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봐요.
이어서 중등아이들과 함께 갈등에 대해서 사전활동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갈등하면 떠오르는 이전경험과 단어들을 돌아가며 말해보라고 했어요. "자존심버리기, 미쳐버림, 유혹, 삶의 문제점, 스트레스, 시간낭비, 손해, 분노조절, 판단, 힘들다, 싸움, 존중과 배려, 의견, 선택, 우울, 멱살"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 단어들과 이전경험을 토대로 정의를 내려보라고 했어요.
"자존심이란 다른 특성과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간의 화해를 위한 자존심 싸움중의 한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기대가 돼요. 아이들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궁금하고요. 도진, 사은, 민석, 희석/ 하민, 의합, 하윤, 준수,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서로 자존심 싸움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함으로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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