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더할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

복남진우 2016. 2. 29. 09:55


2월 2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 어제, 오늘 많이 힘들었네요. 그래도 오늘 밀린 묵상일기를 정리하면서 힘을 얻네요. 하나님의 부르심가운데, 진정한 부르심인진에 대한 분별과 결단가운데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오늘 본문말씀은 누가복음 17장 1-10절 말씀이에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죄짓게 하는 일이 없을수는 없다. 그러나 죄짓게 하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어린아이 하나라도 죄짓게 하면 차라리 자기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어서 또 말씀하셨어요. "너희는 조심하여라 만약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책망하여라. 그러나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만일 네 형제가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그 때마다 돌아와서 잘못했다고 빌면 용서해 주어라."

  예수님 말씀의 요지는 "다른 사람이 죄를 짓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죄를 짓거든 용서해라"라는 거에요. 예수님께서도 "죄를 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다시말하면,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는 없을것이다"라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셨던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다'라는 체념이 아니라 더욱 신중하라는 '채근'으로 해석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아이'는 다른 성경번역을 보면, '작은자'로 번역이 되어 있어요. 작은자는 가난하고, 연약하고, 소외되고, 상처 받기 쉬운이들을 말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돼요. '내죄에는 엄격하게, 남의 죄에는 관대하게'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용서라는 것은 단한번의 결단이 아니라 내안에서 되풀이 되어야 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네요.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우리의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요청해요.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더할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라는 것을 말해주었어요. 즉, 더 많은 믿음보다 더 적극적인 '믿음의 실천'이 필요한거죠. 제자들이 이 모든 일에 자신들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믿음이 필요하다고 깨달은 것은 아마 당연한 일이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어요. 톰라이트의 해석을 보면, 믿음이란 창문과 같다고 해요. 창문 높이가 10센티미터냐 1미터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중요한 것은, 그 믿음을 통해 바라보는 하나님이라는 거에요. 아무리 쥐구멍한 창문이라도 말이죠.

 마지막으로 이런고백이 나와요. 제가 좋아하는 고백중 하나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종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는 고백은 하나님을 빚진 자 취급하면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 하나님의 일을 맡은자의 미덕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 미덕은 바로 '겸손'이에요. 겸손한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있는자가 되기를 기도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