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

복남진우 2016. 1. 11. 10:52

 

2016년 1월 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이문식 목사님의 마지막날 성경강해에 대하여 정리 해보았어요. 대부분 우리는 다니엘이 만났던 내시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내시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나또한 내시일 수 있고, 이렇게 세상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한복음 17장을 보면 주님의 유언과 같은 기도가 나와요. 주님은 세상안에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어려움이 뭔지 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종교성만 있고 공공성과 일상성이 사라진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며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상의 삶의 자리를 잃어버린 기독교" 한동안 이 말이 가슴깊이 새겨질 것 같아요. 이문식목사님은 일상의 삶이 없는 교회를 망명 기독교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에 많은 사람들은 너무 익숙해져 버렸어요. 손봉호 교수님은 이런말씀을 하셨어요. "세계내 성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드릴때 순교를 전제하고 예배를 드렸다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주님을 믿는다는 것,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순교'를 의미했고, 콜로세움에서 사자의 입에 찢겨 죽는 모습을 상상하며 예배를 드렸다는 거에요. 저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말이었어요. 그들에게 있어서 예배 자체가 순교였다는 사실이 말이죠. 더욱 놀라운것은, 그들은 그렇게 순교를 당했고요. 가인의 예배와 아벨의 예배를 대조해서 보면, 재물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가인은 당당함이 있었죠. 그것은 하나님이 그의 예배를 받지 않자 안색이 변하고 분노가 올라오는 것으로 알 수 있어요. 즉, 그는 자기의 의가 가득한 예배를 드렸던 거에요. 자기당당함, 도덕적으로, 선행과 윤리로 맞장뜨는 예배였던 거죠. 인간의 피조성의 인식이 없었던 거에요. 목사님은 나의 삶의 자세가 농축되어서 나오는 것이 예배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공동체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대안성안에 침몰되는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어요. 분리된 삶이 아닌, 구별된 삶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죠. 공동체를 모르는 분이 이런말씀을 하셨다면, "네가 공동체에 대해 알기는 해"라고 반박하겠지만, 공동체를 세우시고, 사랑하시는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 그냥 흘러 들을 수 없었어요. 누룩처럼, 빛처럼, 소금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교회든, 학교든, 파송받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망명공동체도 아닌, 게토 공동체와 같은것도 아닌  대안 공동체의 의미를 계속해서 새겨봐야 한다는 거죠. 세상에있다가 예수님의 십자가앞에서 은혜를 받았다면 다시 세상으로 가야한다는 거에요. 세상의 중심에서 내시같은 사람들과 맞서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새기도 또 새겨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