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6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전에 기분좋은 만남이 있었어요. 그리고 질적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질적교육이란, 경험을 통해 깨닫고 성장하는 것이다. 여기서 경험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통해서 관점이 확장되거나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데, 세상을 보는 눈의 변화이고, 어떤 일이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 어떤 일이 정서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깨달음이란, 경험을 통해 제대로 모르고 있던 사물, 어떤 일의 본질이나 숨은 참뜻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경험을 통해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나 해석들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것말한다고 해요. 즉,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아는 것, 자신을 긍정하고 삶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는 이야기에요. 마지막으로 성장이라는 것은 스스로 그러함으로 자라는 것, 즉, 정해진 방향이 없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그래서 질적 맥락 속의 교육의 의미는 아이가 경험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며 아이가 깨닫도록 장을 마련하고 내가 나를 성장시켜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씀이었어요. 옛날 대학원 시절 질적교육을 해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던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질적교육방법론을 전공하셨던 교수님 앞에서 질적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했으니 정말 많이 웃겼을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젊은 시절 내가 만난 교수님들은 인내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학문적으로 더 커야 했던 저를 잘 보듬어 주고 안내해주셨던 점이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런데 이런 질적 맥락속의 교육의 의미가 기독교 세계관과 유사하다는 거에요. 교육을 하는 교육자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해요. 어른들의 관점으로만 보니 아이들의 문제 행동만 보이는데, 아이의 눈으로 아이의 상황과 맥락을 보려고 한다면 분명 아이가 이애하는 세상이 보이거든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사랑하시고, 품고 계시며, 회복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질적인 연구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물론 양적인 연구에 대해 비판적이지는 않지만, 각 개인의 존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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