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일사각오만 있을 뿐입니다

복남진우 2015. 12. 26. 22:58

 

2015년 12월 25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보통

 

크리스마스이지만 뭔가 풀리지 않는 섭섭함이 있어서 무거운 마음이 여전한 것 같아요. 그리고 TV를 시청하는데 왠만하면 TV시청을 즐겨하지 않는데, 오늘은 몇시간동안 TV를 시청했던 것 같아요. 그이유는 주기철 목사님과 스크랜턴선교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랬어요. 먼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님을 보면, 130년 전 조선의 백성을 살려내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물론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바쳤던 선교사님이셨어요. 가난하고 병들었던 조선의 백성을 사랑했고, 그 사랑 때문에 선교사라는 신분까지도 버렸던 미국인 의사였어요. 한국에 온 첫번째 의료선교사였던 그는 정동에서 2년 만에 50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고 해요. 고종이 시병원, 즉 무료로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뜻이란 사액 현판을 하사할 정도로 평민, 서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위로했던 진정한 의사였던 것 같아요. 그는 친일파의 일제의 억압 속에 감리교 목사직을 버린뒤, 버림받은 광산 노동자들과 일본으로 이주한 외로운 한인 노동자들을 위해 살다간 '선한 사마리아인'의 표상과도 같은 존재라고 하더라구요(국민일보, 2015.12). 그리고 주기절목사님의 신사참배거부 다큐를 보면서 여러번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주기철 목사님을 열연하셨던 배우도 배우였지만, 그분의 삶은 믿음의 본보기 였어요. KBS에서 방송을 내보낸 준건데, 솔직히 의아하긴 했어요. 아마도 방송국에서는 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님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단순히 애국자로 묘사하기에는 그분의 확고한 신앙과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일사각오의 믿음이 너무 커보였어요.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이 하셨던 기도문을 찾아보았어요. 첫째, 나의 기도는 '죽음의 권세로부터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입니다. 둘째, 나의 기도는 '장시간의 고난을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입니다. 셋째, 나의 기도는 '내 어머니와 처자를 내 주님께 부탁합니다'입니다. 넷째, 나의 기도는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시옵소서 입니다. 다섯째, 나의 마지막 기도는 '내 영혼을 내 주님께 부탁합니다'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그 기도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저를 더욱 숙연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