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5월 2일 성숙한 그리스도인

복남진우 2015. 5. 3. 17:11

 

 여성학자 정희진씨가 경향신문에서 이런말을 했어요. "사랑받은 사람보다 사랑한 사람이 더 성장합니다. 사랑받을때 도취되지 않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인간이 가장 성숙한 사람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우리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경으로 지원한 우리의 청년들을 방패삼아, 진실을 주장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무자비한 공권력으로 막고 있는 우리나라이기기 때문에 그래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어떤 정치적인 입장에 서서 말하면 안되겠지만, 무능의 야당과 부패의 여당 중에 어떤 당을 지지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나는 과연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오늘인것 같아요. 정말 답이 없는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못먹고 힘들었을 때는 잘먹고 잘살기 위해 뭐든 했었을 것이고, 그때의 키워드는 산업화였을거에요. 일단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그런거죠. 그렇게 산업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성장했고, 덩달아 우리 한국교회도 성장을 했어요. 여기에는 우리교육이 큰 이바지를 했다고 해요. 이제는 우린 성장했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더이상 바른 무엇을 추구하지 못하고 정체하고 있으며, 오히려 타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구약때 정말 악한 그 시대에서도 남은자들을 통해 백성들을 위로하셨고 회복하셨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가운데 남은자가 필요하고, 그 남은자를 키워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놓치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보수와 진보의 부딪힘은 늘 있어왔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동의 지혜를 모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교회들은 잘 나가는 교인에게 관심이 아주 많고, 거기에 성공해서 세상에서 잘 나가는 성도를 애지중지하기 까지 하죠. 그리고 안나가는 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죠. 하지만 못나가는 이들에게 눈을 돌리는 교회는 흔지 않은것 같아요.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면 딱 그런 마음이 들어요. 못나가는 성도, 희생자 부모 중 76명이 기독교인인데 이중 80%는 교회를 떠났다고 해요. 그 이유는 목사들에게 있다고 남오성목사님이 지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설교 시간에 얼토당토 않은 정부의 주장을 하나님 말씀인 양 함부로 이야기 해서 자식 잃은 부모 가슴의 생채기에 소금을 뿌려된거죠. 우리 예수님은 당대 권력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자라신것이 아니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나사렛에서 성장하셨어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변방의 시골이었죠. 거기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30년을 사셨어요. 그리고 3년의 공생애는 고아, 창녀, 병자와 같은 고난받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살았어요. 비록 우리나라가, 우리한국교회가 우리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됨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기독교사답게살아가고 싶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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