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광야, 하나님을 느끼는 곳

복남진우 2017. 4. 1. 15:22


2017년 4월 1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민수기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삶은 '광야와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삶 속에서 내 마음을 달랠 시간도 없이 광야에 던져질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광야는 '미드바르'라는 단어로, '말하다'라는 뜨스이 '다바르'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광야는 주님이 말씀 하시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광야'에 대해서 많은 신학서적들은 말한다. 그리고 결론은 한결같다. 광야는 주님과 만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럼 나는 지금현재 광야에 서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나는 어떠한 존재인지도 생각해본다. 나라는 존재? 교사이면서,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 한 여자의 남편, 아들, 삼촌, 동생으로 존재하고 있다. 자아상이란 자신이 자기를 바라보는 일관된 관점이라고 한다.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가서 나의 말을 전하라고 할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보낼만한 자를 보내주소서'라고 말한다. 이 때, 예레미야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훤히 보이는 대목이다.

 그래서 신동열목사님의 강의중에서 "자신의 평가는 자신 스스로 만든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변에서 자신으로 부터 온 평가들이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이러한 특정 평가들이 일관되게 계속 지속이 되면서 자기 자아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가정을 계속 방문하면서 느끼는 점은 자아상이 건강한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도 그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부끄럽지만 한 아이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로서 부모님앞에 서는 것이지 한 개인으로는 부끄러워서 설 수 없을 것이다.

 바쁜 3월이 갔다. 바쁜 3월을 보내면서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음을 고백한다. "교육현장이 주님께서 부르신 소명의 현장이라는 사실"이다. 곧, 진우반과 학교와 모든 업무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고백하고 증거해야 함을, 그리고 이러한 일은 자기희생과 겸손과 온유함과 정직함으로 가능함을 고백하게 된다.

 미켈란 젤로가 조각을 두고 한 말이 있다. "나에게 조각이란 돌을 깨뜨려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을 꺼내는 작업이다." 세상의 도공들은 흠이 있는 도자기를 폐기처러분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그흠이 많은 도자기를 품어 명품도자기로 빚어내라고 하신다. 때론 하나님께서 나를 광야에 홀로 두실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언제 이 광야를 벗어날지? 한탄하기도 하고, 불평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속에서 나는 민수기안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들과 다른것이 하나도 없는 나를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볼품없는 나무와 같은 나를 다듬어서 지성소에 들어갈 기물로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본다. 결국, 나의 인생은 광야의 인생이다. 아니, 광야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왜냐하면, 그 인생이야 말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일테니깐 말이다.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