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진리를 적절한 그릇에 담으라

복남진우 2016. 5. 17. 07:43


2016년 5월 17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부터 공동체 훈련이 시작이 돼요. 아이들과 2박3일 24시간 내내 아이들과 함께할 생각에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앞서네요. <<크리스천 티칭>>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티칭의 가장 큰 원리는 "정확한 진리를 적절한 그릇에 담으라." 라는 말이에요. 그리고 느헤미야 8장 1-9절 말씀에 크리스천 티칭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고요.

  제3차 귀환민들을 이끌고 온 느헤미야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52일 만에 믿음으로 성벽을 완성했어요. 느헤비야는 성벽의 완성으로 백성들의 육체적인 안전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죠. 그들의 삶을 지키는 진정한 울타리가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는 학사 에스ㄹ를 초청하여 수문 앞 광장에서 거대한 집회를 열게 돼요. 그리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서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어요. 여기서 주목해봐요.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다고 해요.

 모든 백성이 그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 말씀이 정확히 전달되었고, 그 말씀의 내용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특히 문제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백성들이 이해할 수 없었다는 데 있었는데, 레위인들이 백성들 중간 중간에 서서 히브리어를 그 당시 통용되던 아람어로 통역해주고 그 뜻을 설명해주었다는 거에요. 정확한 말씀과 적절한 해석과 설명이라는 그릇에 담기자 백성들의 마음에 부흥이 일어났어요. 그래거 그 결과,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 지라."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티칭이라고 해봤자, 읽고, 그 뜻을 설명해주는 것 만 했는데도 말이죠.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고 적실하게 가르쳐질 때 사람들의 마음에 부흥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절대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음을 깨닫게 돼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사모하라는 깨침이 저에게 있네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좌우명이 있었다고 해요.


답설야 증거 : 그대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때

불수오란행 : 부디 그 걸음 어지럽게 하지 마시게

금일아행적 : 오늘 남긴 그대 발자국

수작후인정 : 뒤따라는 사람의 길이 된다네


 이번 공동체 훈련을 통해서 이 글귀를 마음에 새겨봐야 겠어요. 또한 유명한 설교자 클래런스 맥카트니의 말이 있어요. 이말은 저를 늘 긴장시키죠. 그리고 늘 마음의 찔림으로 다가오는 글이에요.


"훌륭한 인간일수록 훌륭한 설교자가 된다. 죽어가는 사람의 침상 옆에 무릎을 꿇을 때, 혹은 설교단의 계단을 오를 때 그가 값을 치른 온갖 자기 부정, 그가 보인 모든 크리스천다운 인내, 죄와 유혹에 대한 모든 저항이 그에게로 돌아와 그의 팔을 힘 있게 하고, 그의 음성에 확신을 더해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의무의 모든 회피, 모든 자기 탐닉, 악과의 모든 타협, 모든 비열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나타나 주일날 아침 설교단 위에 있는 목사를 찾아와 그의 눈에서 광채를, 그의 말씀에서 힘을, 그의 음성에서 감동을, 그의 마음에서 기쁨을 빼앗아갈 것이다."


 위의 글을 마음에 새겨봐요. 교사로서의 소명가운데, 나의 성숙을 가져오는 영적인 긴장감을 유지해야 겠어요. 그것이 싫어서 피하고 싶었고, 남탓, 상황탓 하며 투사하기도 했었는데, 부끄럽네요. 이번 공동체 훈련이 회개의 자리로 가는 '나의 미스바'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런 나의 발자취가 나를 뒤따라오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길이 되기를 기도해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