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9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아픔 그리고 평안함.
뭔가에 몰입하다 보니 마음의 평안함이 오네요. 이럴때 보면 저는 '학자가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사람들은 힘들때 사람들을 찾아다니지만, 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때론 혼자 책방에 가서 책을 읽기도 해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핀잔을 받기도 하죠.
오늘은 누가복음 19장 41-48절 말씀을 묵상했어요.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셨어요. 왜냐하면 예루살렘이 주후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멸망당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쫒으셨어요. 원래 성전 뜰은 이방인들이 들어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소였지만, 멀리서 제사 드리러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종교지도자들의 허락 하에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사고팔고 했거든요. 기도의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이 사람들의 편의로 인해 왜곡되었고, 종교 지도자들의 사업장이 되어버린거에요. 이 사건으로 예수님과 종교지도자들과의 갈등은 깊어지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고, 백성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들었어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고자 해도 죽일 방법을 찾을 수 없었죠.
예수님은 오늘 본문말씀에서 우시며, 내쫒으시며, 가르치셨어요.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예루살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져요. 그리고 그 다음엔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쫒으셨다'는 대목이에요. 성경에서 예수님이 분노를 표출하시는 장면이 별로 없는데, '예수님의 분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황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엔 예수님이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라는 거에요.
저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라는 구절에 방점을 찍고 깊이 묵상해봐요. 눈물과 분노속에서 사명을 감당하시는 예수님이 보여요. 이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고, 분노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본질적인 것은 세상을 향한 울분과 교회를 향한 거룩한 분노를 녹여 날마다 해야 할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진짜 중요함을 깨닫게 돼요. SNS에서 저의 멘토가 되는 분이 이런 질문을 던지셨더라구요. "오늘 여러분에게 주어진 '날마다'하셔야 하는 여러분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저의 대답을 다음과 같이 채워보고 싶네요. "나는 날마다 부르신 곳에서 기독교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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