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안타까운 바리새인

복남진우 2016. 1. 24. 23:50


2016년 1월 24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오늘 묵상했던 말씀은 누가복음 7장 36-50절 말씀이에요.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해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가셔서 식사 자리에 앉으셨어요. 그런데 죄인인 한 여자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서 식사하시는 것을 알고는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져왔어요. 그러고는 예수님의 발 뒤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기 시작했어요. 여자는 자기 머리털로 눈무을 닦고, 그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어요.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인이 이 모습을 보고서 혼잣말로 중얼거려요. "이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알았을 것이다. 그여자는 죄인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을 하셔요. 그 바리새인의 이름이 시몬이었나봐요. "시몬아 네게 할말이 있다. 어떤 채권자에게 두 사람의 채무자가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데나리온을 빚졌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이 두사람이 다 빚을 갚을 수 없어서 채권자가 모두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단다. 그러면 둘 중에 누가 더 채권자를 고맙게 여기겠느냐?" 그러자 시몬이 대답해요. "빚을 더 많이 탐감해 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바로 예수님이 너의 말이 옳다고 하시며 그 여인을 돌아보시며 다시 시몬에게말씀하셔요. "이 여인이 보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신의 머리털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내게 입맞추지도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쉬지 않았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도 붓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향유를 내 발에 부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을 이렇다.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녀의 큰 사랑의 그 증거다 그러나 조금만 용서 받은 사람은 조금만 사랑할 것이다."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서 주인인 바리새인은 아마도 예수님께 완전히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는 예수님이 예언자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고 그분을 직접 보고픈 마음이 간절했고 예언자인지 확인하고 싶어 했을거에요.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어보여요. 예수님은 이 여자가 과거에 어떤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시몬의 생각까지 아신다는 거에요. 그때 그시대에는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다고 해요. 문이 계속 열려 있어서 거지나 그냥 아는 사람, 호기심 많은 행인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일쑤였다고 해요. 이 여인도 그렇게 들어왔을 거고 그녀가 받은 하나님의 차고 넘치는 용서에 감사하는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깨닫게 돼요. 그리고 인상에 남는 장면은 예수님 앞에 선 그녀의 모습이에요. 어찌할바를 모르고, 향유병을 채 열기도 전에 그녀의 눈물이 그분의 발을 적셨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예수님은 이 바리새인또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관심이 있으셨기 때문에 겉으로 표현되어지는 말도 아닌 속으로 생각하는 말에 대해 아시고 반응해주셨겠지요. 생각을 읽으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 하고도 여인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용서, 은혜가 보이지 않는 바리새인이 안타깝께만 느껴지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