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라는 디베이트 주제로 두번째 시간을 가졌어요.
먼저 책임에 대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성품훈련을 받고 있는데,
배운데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책임감이란, 기대되는 바를 알고 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알지도 못할 뿐더라, 행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의 탓만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 주제를 가지고 디베이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의미있는 수업으로 다가 오고 있어요. 어쩌면 올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을 수업이 될지도 모른다는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번 수업을 위해서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연락을 했고, 세월호 언니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기독교사모임의 대선배님이신 강영희선생님께 연락을 했고, 오실 수 있다는 회답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먼제 세월호에 대한 개념정리를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어요.
브레인 스토밍을 위한 일곱가지 전략과 방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아요 (인용 : Kelly 와 Littman, 2001)
- 초점을 명확히 한다.
- 아이디어 도출을 돕는 규칙을 만든다.
- 아이디어에 번호를 매긴다.
- 아이디어를 구축하고 때로는 뛰어넘는다.
- 공간기억력이 발휘되도록 아이디어를 사방에 기록한다.
- 필요한 경우 두뇌 활동을 위한 워밍업 시간을 갖는다.
- 아이디어를 시각화 한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나온 낱말들을 정리해보면,
"안산, 단원고, 청해진, 선장, 바다, 팽목항, 무기징역, 유가족, 학생들, 이기심, 시위, 진도, 눈물, 분향소, 슬픔, 노랑, 사랑, 배, 리본, 박근혜, 무책임, 자만, 진실, 인양, 0416 등등"
그리고 이것을 다시 개념화를 하였어요. "감정, 성품, 사람, 색깔, 물건, 집단, 희생정신, 죽음과 생명, 장소(진도 팽목항), 0416, 청해진, 결과(무기징역, 295명 사망 9명 실종, 어떠한 사과도 없음, 인양되지 않음)"
이렇게 개념화된 낱말들을 가지고 조합해서 2-3문장으로 만들어보라고 하였어요. 다음은 아이들이 만들어본 세월호에 대한 개념정리문장들이에요.
1. 4월16일에 단원고 학생들과 몇몇사람들이 제주도로 가려고 진도 팽목항을 지나가다가 비밀스러운 이유로 배가 침몰한 사건이다.
2. 세월호는 성품이 좋고, 희생정신이 좋고, 집단이 좋았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3.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에 빠진 왜곡된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건이다.
4. 희생정신이 있는 집단과 성품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사건이다.
5. 불쌍하고 나쁜 사람이 얽힌 사건이다.
6. 4월 16일에 청해진 해운 소속인 배에 사람들이 죽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감정이 상하고, 정부마저 사과를 하지 않는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 사건이다.
7. 2014년 4월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청해진 소속배가 침몰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다.
8. 세월호 참사 진실은 회피하는 정부이기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사건이다.
9. 세월호는 꿈을 가진 학생들과 몇몇사람들이 침몰로 인해 죽어 맣은 사람들에게 눈물과 그리움을 안겨주고 그리움을 뜻하는 노란리본을 달며 진실을 요구하는 사건이다.
10. 4월 16일 학생들이 여행을 가던 도중에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 295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11. 책임자들의 부와 이익과 무책임의 결과이다.
12. 슬픈 사건이다.
이제 아이들이 위의 14가지의 문장들을 취합해서 다시한번 개념을 정리해볼텐데,
개념을 정리하면서 세월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봤으면 좋겠고, 이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과제는 "위의 문장들을 취합해서 다시한번 개념을 정리해서 댓글이나, 쪽지, 선생님께 구두로 말하기"(애들아 너희들의 능력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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