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가 지나 자정이 되었네요. 그리고 시간은 새벽1시를 가리키고 있고요. 오늘하루를 정리하며 오늘 묵상했던 말씀들을 곱씹어봐요. 솔직히 오늘하루는 정신이 없었고, 피곤했고, 마음적으로 매우 가난했던 하루였어요. 왜냐하면 1달동안 정리했던 보고서가 나의 실수로 한순간에 날아가버렸고, 이로 인해서 계속 멘붕이었거든요. 파일을 복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문업체에서는 고액의 돈을 요구해서 할 수 없이 제가 다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집에와서 다시 작업하려고 보려니깐 외장하드를 학교에 놓고와서 다시 학교로 가서 외장하드를 가져왔어요. 그렇게 집에서 작업을 하려고 보니 집에 일찍들어오신 아버지의 표정이 굳어 있는거에요. 그래서인지 집안분위기가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영적으로 가난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내일 할일들이 하나둘씩 생각나더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충전했던 마음까지 지쳐버리게 되었어요. 하지만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나에게 던져준 메시지가 있었어요. 깊은영성에 대한 메시지였는데, 깊은영성이란, 기능적인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한계와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용납해주는 것이 깊은영성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계속해서 기능적으로 사고했고, 그러다보니 나의 실수가 용납이 되지 않았던거였어요. 다시말해서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죠. 하지만, "하나님앞에서 나는?" 이란 질문을 던지면서 곰곰히 묵상해봤어요. 하나님앞에서 완벽해지려고 하는 나의 모습은 교만함 그자체더라구요. 그래서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용납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인지 마음의 평안함이 생기더라구요. 존스토트는 이것을 "이중적 귀기울임"이라고 표현했어요.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에 귀를 기울이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고 해요. 그것은 마음속에 동시에 두 가지 상충되는 견해나 신념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고요. 즉,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두음성,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음성을 동시에 듣는 능력인거죠. 정말 서로 모순이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사회속에 있는 우리가 필수불가결인 것은 사실 인것 같아요. 따라서, 내가 살아가는 삶을 용납하고, 나 자신을 먼저 용서하고, 나를 부인하는 겸손함과 하나님의 말씀대로사려는 자발성가운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나아가는 것이 진짜영성임을 깨닫게 되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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