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8월 17일 일과 일터, 영성

복남진우 2015. 8. 17. 23:44

 

 일과 일터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일과 일터에서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보려고 해요.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돈과 그 돈이 주는 유익을 거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대부분은 돈을 얻기 위해 일하죠. 그 돈을 통해 우리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대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여행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돕기도 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세상의 일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독교신앙의 여부에 상관없이, 돈의 많고 적음에 집중하고 더 많이 벌려고 아우성인 이 시대에, 톰 넬슨의 <<주일 신앙이 평일로 이어질때>>를 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이 문제이며 '일'의 의미와 목적에 집중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일은 저주가 아니며 우리는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일로 찌들어 있는 삶 속에서 우리가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우리의 일을 어떻게 보고 또 어떻게 수행하는가 하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요.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자이야기를 보면, 어쩌면 이 이야기는 돌아온 탕자가 주인공이 아닐 수 있어요. 한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신 아버지의 사랑이 포커스가 있지만, 일단, 집에 머물러 있던 장남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그는 열심히 일하긴 했으나 그 일이 아버지와의 사랑의 관계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단절이었던 거죠. 장남은 단지 세상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했던 거에요. 나 자신도 이 이야기의 장남과 같이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요. 제이라는 변호사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어요. "나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만물이 다시 온전하게 되는 그날까지 내 직업을 통해 깨어진 상태를 보수하고 세상이 본래의 계획에 좀 더 가까워지도록 도울 수 있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해요. "이미-그러나-아직" 영어로는 already-but-not-yet. 오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우리는 우리의 일과 일터에서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고 그 나라를 향해 가야한다는 거에요. 이 타락한 세상에서 세상적으로 빨리 가고 성공적으로 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해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딛고 나아갈 용기를 갖는 것과 주변을 되돌아보며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돼요. 향유옥합을 깨트린 여인처러 용기를 내서, 스스로 의롭다 자부하는 바리새인들의 꽉 들어찬 방으로 걸어 들어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낱낱이 자백하고, 재산목록 1호인 향유 옥합을 깨트려, 인생의 주인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기름을 부으면 과연 어떤일들이 일어날지를 상상해봐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