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8월 13일 약점을 강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복남진우 2015. 8. 13. 23:26

 

 어제 학교의 비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었어요. 그분도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늘 고민하시는 분이었어요. 저는 그분과 함께 학교에 대한 SWOT를 생각해봤어요. 먼저 학교에 대한 강점은 뭘까를 생각해볼때 헌신된교사, 열정페이, 교사의 자율성으로 보았고, 약점으로는 유동적인 학생들, 예산문제, 교사들 역량부족, 부족한 시설로 보았어요. 그리고 외부적으로 봤을때 기회는 참으로 많았어요. 시와 도에서 학교에대한 배려와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져 있고, 지원해주기 위해 관련 조례들을 찾아봐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교육협동조합모델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도 기회인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학교 생태체험장을 활용해서 가족주말농장을 운영해본다던지, 거기에 쉼터를 세워서 텃밭가꾸기사업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길러보게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그리고 외부적인 위협으로는 여전히 기독교대안학교를 힘들게 하는 입시제도, 사교육이 있고,  공립학교에 계속 불어오는 혁신학교도 우리에게 있어서는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혁신학교는 대안학교 모델로 생겨났는데, 여기저기에서 혁신학교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서 대안학교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이제는 '기독성'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은 시대를 역류하는 것이라 정말 기도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오늘 경기도에 평소 존경하는 사모님과 함께 다녀왔었는데, 사모님이 제게 이런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거의 왕복 5시간정도 사모님께 한편의 설교와 간증을 들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메시지는 확실했어요. "진우야 작은일에도 충성하렴, 그리고 잘안되는 일은 내게 말해, 난 너와 교제하고 싶구나" 였어요.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려왔어도, 순식간에 나의 죄성에 무너지는 것이 나의 연약함인가봐요. 작은일에도 민감히 여겨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간섭하고 일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내가 상상하지 하지 못할만큼 일들을 하실 것 같아요. 솔직히 염려는 많이 되는데, 그 염려를 뛰어넘는 감정이 있다면, 하나님이 하신다는 기대감이에요. 분명 하나님이 하실줄 믿으니깐요. 그냥 나를 내버려 두지 않으실테니깐요. 있는 모습 그데로 나아가기를 소망해봐요.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시는 하나님,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너무 기대돼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