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6일 섬김의 자리에서
오늘도 레위기 말씀을 묵상했어요. 계속해서 반복되는 말씀이 있는데, "부정한 것들을 다 깨뜨려버리라"라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와요. 부정한 것들에 대한 분별함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알면 깨뜨려 버릴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알면서도 깨뜨려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 깨뜨려 버리지 못하는 것들 중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성은 여전히 깨뜨려 버려야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힘든것 같아요. 특히 온전한 공동체를 꿈꾸며 기도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저지만, 힘들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가끔 자기연민에 빠져 "왜 나만 이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올때가 있거든요. 디트리히 본 회퍼가 "성동의 공동생활"이라는 책에서 이런말을 남겼어요. "우리가 공동체에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실제적인 섬김이다. 그것은 아주 사소한 일을 구체적으로 돕는다는 말인데,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손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본 회퍼의 말이 정곡을 찌르는듯해요. 내가 나를 너무 중요하게 여긴것 같아요. 섬김은 우리의 자아를 거스르는 훈련이라고 해요. 우리 안에는 그 마음이 없고요. 우리는 섬김받는 것을 선호하고, 남의 말에 순종하는 것을 굴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영적인 훈련으로서 섬김과 복종은 나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며 사랑하는 데 목표를 두는데 말이죠. 주님은 말씀하시죠. "내가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 온것이 아니다 도리어 섬기려 왔고 내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려고 왔다" 베드로전서 4장 9-10절 말씀을 묵상해봐요.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섬김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나 자신을 무너뜨리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며 순종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도록 기도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길이 바로 나의 부정한 그릇을 깨뜨리는 행위가 아닌가 싶어요. 또한 오늘 아이들과 함께 묵상했지만, "계시가 없으면 백성이 제멋대로 날뛰지만, 율법을 지킨즌 자는 복이 있다"(잠언 29장 18절) 결국, 나의 그릇을 깨뜨리고, 새로운 그릇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섬김과 순종, 겸손과 예배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임을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새겨보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