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3일 갈대상자를 띄우며
오늘은 '갈대상자'에 대해 묵상했어요. 갈대상자는 출애굽기 2장에 보면 요게벗이라고 하는 모세의 어머니가 등장을 하는데, 바로가 히브리인들이 계속 늘어나자 거기에 위기를 느껴 아이를 다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어요. 하지만 요게벳은 그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몇개월동안 데리고 있다가 어쩔수 없는 한계의 상황까지 가게 돼요. 그래서 정말 어쩔수 없이 자신의 무기력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믿음을 담아 갈대상자를 만들어 나일강에 띄워요. 그리고 그것을 이집트의 공자가 발견을 하고 불쌍한 마음에 거두게 되는 내용이에요. 한국방정환재단의 통계를 보면 우리아이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들중에 계속해서 꼴지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다른나라들은 우리나라교육에 대해 칭찬하기도 한다지만, 우리아이들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결과인것 같아요. 공부는 하는데, 행복하지 않다? 뭔가 문제가 있어보여요. 그리고 통계청의 결과를 보면, 혼전동거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대답한 청년들이 56.8%라고 해요. 통계수치를 전부 믿지는 않지만, 아마도 전수조사를 한다면 그 이상이 나오면 나왔지 그 이하는 아닐꺼라 봐요. 이 시대, 이 사회를 보면 한숨만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한숨만 나오는 이 사회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생들이 나를 포함해서 안쓰럽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없이 자기연민에 빠질 수는 없기 때문에, 뭔가를 찾아야죠. 그 무언가를 찾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요. 옛날 바로의 시대때에는 갈대상자를 만들었고, 노아의 시대때에는 방주를 만들었던 것 처럼, 우리또한 우리의 방주를, 우리의 갈대상자를 만들어야 된다고 봐요. 노아의 방주와 요게벳의 갈대상자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크기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요게벳의 갈대상자가 노아의 방주와 의미면에서 비교했을때 결코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둘다 방향을 조절하는 키가 없었거든요. 방향을 조절하는 키가 없다는 것은 온전히 모든 키를 하나님께 맡겨드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니깐요. 그래서 이 시대, 이 사회에서 아이들을 살려낼 갈대상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요게벳이 역청과 나무진을 칠한것 처럼 우리아이들 또한 타락하고, 왜곡된 이 사회와의 격리또한 필요해 보이고요. 어거스틴의 '하나님의 도성'을 보면,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이 대조적으로 나와요. 하나님의 도성은 자기를 경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도성이지만, 지상의 도상은 하나님을 경멸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도성이에요. 우리는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인생이기 때문에 우리아이들에게 "너는 하나님의 영역에 속한 존재다"라는 교육이 필요한거죠. 그런데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기독교대안학교들이 이 시대의 대세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그래도 그 속에 남은자들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 보이지만요. 요게벳은 아마도 '이것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을거야 하는 무기력함"이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믿음으로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히11:23) 갈대상자를 만들어 나일강에 하나님께 맡겨드렸자나요. 죄성을 가진 내가 또다른 죄성을 가진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말도 안될때가 많이 있지만 결국 각자의 역할에 따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인것 같아요.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는 거니깐요.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 자체가 은혜임을 보게 되네요. 즉, 이집트의 공주가 갈대상자안에 있는 모세를 보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듯이, 우리 또한 그런 마음이 필요해 보여요. 그것이 회복될때, 내가 여태 찾았던 공동체의 모델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서로가 주님의 사랑안에서 불쌍히 여기는 가족과 같은 공동체!! 상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네요. 내가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갈대상자를 만들 뿐이다 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갈대상자를 만들기를 소망해봐요. 우리 주님이 야이로의 딸에게 "달리다굼(일어나라)"하셨듯이 아이들에게 외치고 싶어요. 타락한 세상속에서 왜곡된 문화에 물든 애들아!! 달리다굼!! 기도해요. 내가 잡고 있는 아이들에게 대한 키를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그리고 아이를 살려내는 요게벳같은 교사가 되게 해달라고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