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5월 22일 공동체훈련(2)

복남진우 2015. 5. 22. 22:33

 

 공동체 훈련 마지막날이었어요. 어젯밤 아이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우리 아이들의 관심사는 아이들답게 '이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나또한 역시 그 나이때에 이성에 관심이 많았을 때가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관심이 많고요. 하지만 저는 그때와 지금은 달라진것 같아요. 이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것은 사실이지만, 관점이 달라졌거든요. 저는 그때를 회상하며 생각해보면 예쁘고, 늘씬하며, 긴생머리인 여자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이런저런 것들이 붙어 아주 눈이 높은 남자였다면 지금은 달라요. 단지 예쁜것만 보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어릴적에는 어쩔 수 없나봐요. 예쁜것에 끌리는 본성은 뭘로도 막을 수 없는거니깐요. 그래서 여자들이 꾸미고, 아름다워지려고 더 노력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타락한 사회가 만든 왜곡된 아름다움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아이들은 거기게 너무 많이 노출되어있고요. 늘 말씀묵상가운데 사는 저지만, 내가 넘어지는 죄성은 성적인 것이 많거든요. 음욕을 품은것만으로 간음한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많은 음욕을 품었는지 몰라요. 그것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계획적인이든, 무계획적이든 피할길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하물며 우리 아이들은 더욱 절제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경계해야 하는 것 하나가 "외모지상주의"인것 같아요. 여학생들 같은 경우는 과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절제해야 하며, 남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외모로만 여자를 판단하고 평가하려는 욕구를 절제해야 한다고 봐요. 외모지상주의! 결국 외모에 따른 차별을 의미하는 거고, 이 차별이 결코 하나님 보시기에 정의롭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 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한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외모를 중시하게 되면 결국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날 밤 학교에 대한 개인적의 의견, 우리의 의견,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정말 신기한것이 있었는데, 개인에서 하나님께로 갈 수록 보이지 않은 영역들이었고, 하나님에서 개인으로 갈 수록 보이는 것들 분이었어요. 대체로 개인에서는 학교의 시설과 규칙, 교육과정들이 많았고, 하나님의 영역에서는 성품적인것들이 많았어요. 신기했어요. 우리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고, 우리가 결국 추구해야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이 신기해요. 우리는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보이는 것은 결국 한계라는 것이 있으니깐요. 아이들과 밤새 상담했던 내용이 '외모와 이성'에 관한거여서 그런지, 하나님이 우리 공동체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