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달달한 묵상일기

2015년 5월 21일 공동체 훈련

복남진우 2015. 5. 22. 21:45

 

 공동체훈련이 시작이 되고 다음날이 되었어요. 이번 공동체 훈련의 주제는 '학교'였어요. 그리고 첫번째 시간으로 학교에 대한 느낌과 욕구, 좋은점과 아쉬운점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했어요. 아이들은 학교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대부분 아이들은 우리학교는 가족과 같은 학교라고 생각하고 가족과 같은 학교라서 좋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저 또한 아이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1월달부터 저는 수없이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오고 있어요.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델은 '가족과 같은 공동체'임을 깨닫게 돼요. 성경사전에 가족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와요. "가정의 역할은 초대 교회의 성장과 안정에 매우 중요하였다 왜냐하면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가정은 주요 절기, 매주의 애찬, 기도와 설교 등과 같은 종교 행사를 위한 주요 장소였기 때문이다" 모든 가정의 궁극적 가장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요.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처음 하신 말씀이 "이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네 신을 벗으라"였어요.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고독한 존재의 고독 자체를 하나님에게 내놓으라는 것이었어요. "내가 너의 그 고독을 내 사랑, 내 생명, 내 소망으로 채워주겠다"는 거에요. 우리아이들을 봐도, 우리 선생님들을 봐도, 우리 학부모님들을 봐도 모두가 다 고독하고 외로워 보여요. 우리인간은 모두 홀로인 존재로 태어나기 때문인가봐요. 고독한 존재끼리 살아가면서 왜이리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고독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명으로, 소망으로 채워 가면, 그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우리 개인의 삶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고, 가정을 통해 사회가 회복되고 시대가 회복되는 거겠죠. 가족이란, 내가 아파 쓰러졌을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가 나를 일으켜 주면 그것이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텐트안에서 함께 잠들며, 부등켜 안기도 하고, 다리도 올리며, 코고는 소리에 잠시 깼다가 불편한 잠을 다시 청하면서 가족과 같은 공동체에 대해 묵상해보게 되는 것 같네요.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