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더하는디베이트/디베이트 수업 이렇게 해봤어요

디베이트 시간활용을 위한 수업사례

복남진우 2015. 5. 8. 10:58


 아이들이 디베이트를 하다보면 시간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디베이트는 정해진 시간에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느냐가 중요한데 말이죠.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것은 자료준비가 덜 되었거나 순발력 있는 정리를 못한것이 되고,

시간을 초과한다면 자신의 자료중에서 불필요한 것을 찾아 버리지 못하거나 핵심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멋진 디베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활용의 방법과 소중함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필요성에 따라 저는 다음과 같이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해보았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순서를 사기 시켰습니다. 입안과 반박은 4분, 교차질의는 3분, 요약과 마지막초점은 2분.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4분이라는 시간, 2분이라는 시간, 3분이라는 시간은 길게 느껴지나요?"


"주어진 순서에 시간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들은 돌아가며 말합니다. 대부분 아이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활동을 통해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몸으로 익혀 보라고 하였습니다'

이또한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먼저 아이디어를 얻어서 시간에 주안점을 두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 1분동안 양말신기

- 1분동안 눈감기

- 1분동안 제자리 뛰기

- 2분동안 손들고 있기

- 1분동안 노래부르기

- 1분동안 돌기

- 1분동안 멍떼리고 있기

- 1분동안 물마시기

- 1분동안 춤추기

- 2분동안 눈감고 누워있기

- 1분동안 다른사람 웃기기

- 1분동안 손잡고 싶은 사람 손잡고 있기


제비뽑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션을 선택하고,

그 미션을 수행하면서, 시간이 다되었다고 싶으면 "그만"이라고 외치면 되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맡은 미션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주었고, 기록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1등에서 4등까지 뽑고,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1등한 아이는 양말신기였는데, 정말 1분이라는 시간을 정확히 맞춰 신기했고..

개인적으로 많이 웃었던 미션은 멍때리기였습니다.


참고로 멍때림의 시간은 무위 속의 통찰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멍때리기 대회를 한번 열어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뇌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 최적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활동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 무위속에서는 자연히 내면을 성찰하면서 과거의 일을 되돌아볼 여력이 새기기 마련이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하는 기분 좋아지는 편안한 취미활동정도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앤드류 스마트, 노의 배신 중에서>>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디베이트를 할때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생각을 넓혀 일상생활에서의 시간활용 또한 생각해보며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후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수업에 잘 집중할 수 있었다', '괜찮았다', '재미있었다' 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