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대회 _ 제품의 가격거품을 빼야 한다.
중등아이들을 데리고 디베이트 대회를 했습니다.
주제는 "제품의 가격거품을 빼야 한다" 입니다.
이 주제는 아이들이 질소과자의 문제점을 알고 스스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네이버 시사경제용어사전을 찾아보면 가격거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의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이 가격이 오를 때 가격거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리고 사회용어사전을 찾아보면..
"어떤 상품의 내재 가치와 상관없이, 상품의 시장 가격이 과열 상태로 상승하는 현상"
아이들은 디베이트 사전활동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렸습니다.
"비겁하고, 형편없고, 브랜드값이 비싼 제품"
아이들은 개념탐구를 통해 내린 이 정의를 가지고 리서치를 하고, 모둠별로 전략을 세워,
디베이트 대회에 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대회는 승패를 내는 것이 아니니, 부담을 갖지 말고 준비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지만, 아이들의 긴장과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속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팀워크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이, 자신의 맡은 역할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
말이 어눌하다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아이 등등 많은 아이들이 제게 찾아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런 고뇌가운데 깊음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아이들의 성숙함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고민하는 부분이, 아이들이 미성숙함으로 고민을 많이 합니다. 물론, 생활지도면에서 아이들의 미성숙함으로
인해 많이 좌절하고 그러지만, 수업의 과정속에서 드러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성숙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협력이라는 것을 배우고, 배움의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디베이트 순서와 찬성-반대가 결정이 되었고,
'
입안-반박-요약-마지막초점의 순서데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중간중간에 있는 교차질의를 어려워했고,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점에 대해서는 아쉬운점이
남았습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풍성한 리서치를 하지 못했다는 점
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베이트 대회를 하는 동안 한 아이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아이는 내게 수없이 찾아와 하소연을
했던 아이였습니다. "선생님 도저히 못하겠어요" 이말을 어쩌나 많이 하던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친구였는데, 자신의 순서에 자신감이 있게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 아이는 다음 디베이트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앞에 서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상들이 있는데, 리서치상을 가장 크게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리서치상은 어떻게 보면
팀워크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구지 승패를 내지 않지만, 리서치상을 줌으로써 그 팀을 격려하기 위한 상징
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상을 팀워크가 정말 안된다 라는 팀중에 한명이 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의외의 결과에 나도 놀랐고, 아이들도 놀라했습니다. 아이들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베이트 대회라는 것은 단순히 승-패를 따지는 게임과 같은 수업이 아니라,
그 과정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공동의 지혜를 모아 더나은 가치와
더나은 대안을 창조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자 하는 것을...
그렇게 디베이트 대회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총평을 해주었습니다.
" 좌절의 순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작은 의견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워. 그리고 팀과 자신이 많은 역할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친구들도 있었을 텐데 인내 해준점 선생님이 칭찬해 주고 싶어..우리가 배웠던데로 인내란 어려운 상황을 없애기 위해 최종기한을 정하지 않고 그 상황을 수용하는 태도인데, 이를 통해 너희들이 성숙함과 희망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희망이라는 것이 뭔지 알지? 다가올 좋은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야..이것은 행복한 삶을 향한 중요한 요소지..무엇을 얻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얻게 되면 더욱 기쁨이 커지게 될텐데, 상받은 너희모두가 이 기쁨을 누리기를 바래"
물론 아쉬운점이 있었지만, 이 점은 아이들과 함께 디베이트 활동과 사전활동을 통해
보완해 나가려 해요..여전히, 미루고자 하는 경향과 누군가에게 떠넘기려는 현상, 시간의 활용,
리서치능력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저또한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