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남진우 2018. 5. 6. 15:19


2018년 5월 6일 묵상일기


 오늘 말씀은 누가복음 5장 17-26절 말씀이에요. 오늘 말씀은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침상에 눕힌 채로 데레와서는, 안으로 들여서, 예수님 앞에 놓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무리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여 놓을 길이 없자 지분으로 올라가서, 기와를 벗겨 그 자리를 뚫고, 그 병자를 침상에 누인채, 무리 한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렸어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어요.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 헨리 데비비드 소로우의 <<월든>>을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3개 의자가 있다고 해요. 첫째, 고독의 의자, 둘째, 우정의 의자, 셋째, 사교의 의자. 마찬가지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한 것 같아요. 먼저,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고요함이 필요하고, 영적인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나누는 벗인 심신이 필요하고, 함께 예배하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공동체가 필요한 것 같아요.

  본문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계세요.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렇다면, 어떤 믿음일까?를 생각해보게 돼요. 그들은 체면을 넘어선 적극적인 믿음이었고, 중풍병자를 향산 궁휼한 마음의 믿음이었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려는 동역하는 믿음이었어요. 친구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예수님께 나아온 중풍병자의 친구처럼, 그런 우정을 지닌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는지 생각해보게 돼요. 나 또한 그들의 친구일까? 하는 생각도요.

 주일날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가끔 다른곳에 가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을 때 교회에 대한 특징에 대해 답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우리 교회의 특징은 236가지가 됩니다." 라고 말씀하신다고 해요. 236이라는 우리 교회 성도의 숫자인데, 결국, 우리 공동체가 세워져 가는 힘은 각자에게 있음을 보게 돼요. 그렇게 보면, 학교에서 저희반의 특징은 '14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사람, 한사람이 정말 귀하게 느껴지네요.

 오늘 저의 감정은 많이 다운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죄성과 공동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그리고 이어지는 총제적인 물음들이 저를 힘들게 하더라고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제가 피곤하기도 하지만,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봐요. 그러면서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다시한번 묵상하게 돼요. 빌립보서 3장 19절 말씀에 "그들의 신은 배요. 땅의 일만 생각한다"라고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 보게 돼요. 마가복음 8장 34절의 말씀처럼 나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임을 생각하게 돼요. 즉, '나 중심의 삶'을 내려놓는거죠. 그리고 '예수님을 위한 삶'을 살아내는거죠. 인간의 관점은 결과만 보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과 과정을 보시는 분이자나요. 그래서 오늘 하루라는 시간을 통해 내가 온전히 되는 기회를 갖고 싶어지네요. 그것이 어쩌면 삶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