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남진우 2017. 8. 14. 13:49


2017년 8월 14일 묵상일기. 감정날씨 : 좋음.


 몽골에 잘 다녀왔어요. 몽골에서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쉬켐"이었어요. 하쉬켐이라는 말은 "부지런히"라는 말인데, 무엇인가 부지런히 아이들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계속 했던것 같아요. 마트를 부지런히 가야만 했고, 부지런히 일어나 아이들을 챙겨야 했고, 부지런히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거든요. 그러면서 고비사막때 깨닫게 된 것이, 주님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는 존재로 거듭나야 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몽골에서의 소감은 따로 책자를 만들 예정이니깐요 기대해주세요.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어요.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고, 한 차원 높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와 어떤 사실을 안다는 뜻의 인지를 합친용어에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길 교수님이 메타인지능력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요. 세상엔 두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고 해요. 첫 번째는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지식,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해요. 바로 메타인지는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지식에 해당돼요. 내가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완전한 이해 없이 안되는 거고, 완전한 이해가 동반하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유대인들은 바로 그런 메타인지능력이 떨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돼요. 자기자신들은 열심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하는데, 말씀에서는 그러한 열심은 '무지한 열심'이라고 말하고 있자나요. 심지어는 예수님께 욕까지 듣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장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면, 무식한데 열심만 있는 사람이 가장 안타깝기도 해요.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데 아무 의미가 없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공부도 마찬가지로 열심히만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것이 아니자나요. 그래서 이찬수 목사님이 "무식과 열심이 만나면 최악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유대인들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없는 열심은 최악임을 보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돼요. 학교를 옮긴지 6개월이 되었어요. 그 6개월을 성찰해본다면, 나는 과연 하나님을 신뢰했나?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닌 다른것들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예컨대, 나의 공로, 다른사람들의 인정과 같은 것들이요. 종교개혁가 루터도 자기자신을 더러운 구데기 부대자루로 비유했는데,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너무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게 돼요. 결국, 하나님 앞에서 경외함으로 홀로 서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에요. 깊이 회개하며 성찰하게 되네요.

 로마서 10장 10절 말씀을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리고 이어서 11-12절 말씀에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후략)" 마음으로 믿는 다는 것은 '카르디아'를 의미한다고 해요. 카르디아는 감정을 강조하는 마음인데, 마음을 의미하는 또 하나의 단어가 '루스'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요. 이 '루스'는 지식을 강조하는 마음을 뜻하고요. 그래서 카르디아로 쓰여진 이 마음은 '의'에 이르는 것은 머리로만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감격이 동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즉,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네 마음을 다오 진우야" 라고 메시지를 주시는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외로움'이라는 것은 마음을 주는 친구가 있다면 외롭지 않은거자나요. 나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동역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내 주변에 마음을 나누는 동역자가 많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입으로 시인한다는 것은 존 스토트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말한다면, 외적인 고백이라고 해요. 대구법인거죠. 내면의 고백과 외적인 고백이 동시에 일어나는 거니깐요. 저는 기독교사로서 이 두가지를 꼭 기대해요. 나에게 맡겨주신 우리 밀알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와 그 사랑을 잘 표현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에요. 결국, 하나님이 저에게 요구하는 것 또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우야 네 마음을 주고 네 입술로 표현해라"라는 주님의 음성이 계속 들려오는 것 같네요.


-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예수님 십자가 앞에 엎드릴 )남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