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남진우 2017. 4. 23. 22:36


2017년 4월 23일 묵상일기. 기분날씨 : 좋음.


 선망과 희망의 차이가 뭘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선망은 어떠한 상대에 대해 질투하는 것이라면 희망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끈을 놓치 않음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나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지? 스스로 묻게 되더라구요. 저는 요즈음 그 희망을 놓치 않으려고 해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도, 우리학교를 보면서도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는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변화되고, 우리 학교도 변화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면서 우리는 '성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숙은 내가 중심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다시 이야기 하자면, 성숙의 과정은 꼭 좋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도 성숙의 한 과정인 것이고, 실수도 성숙의 한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숙한 사람은 결국 내가 중심임을 고집하는 사람일 텐데, 우리 주변에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사람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

 교사로서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가끔은 왜 저러허게 미숙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을 통해 나를 볼 때가 참 많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돼요. 그만큼 내가 미숙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성숙한 면이 있음을 발견해요. 성숙이 내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면, 아이들은 순수하게 하나님앞에 나아갈 줄 아니깐, 더욱 성숙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서도 배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 학교의 슬로건은 "예수님 가르침 그대로"에요. 그 말은 결국 "예수님처럼, 예수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할 거에요. 이것은 기독교학교라면 모두가 지향하고 있을 거에요. "예수님 처럼 산다는 것이 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하는 물음에 확실히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겠죠. 확실히 대답하기 위해서는 결국 예수님처럼 살아내야 할 텐데,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그렇게 살아내고 있을까? 하는 점에서는 저 또한 자신이 없어지네요. 단지, 우리학교가 그렇게 살아내기를 소망하며 노력할 뿐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인간과 언약의 관계를 맺으셨어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그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 같아요. 어떤책에서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어요. "내품에 있는 사랑이니 난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언제든지 내 품에 돌아올 수 있단다. 나의 자녀야.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언약이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거죠. 하나님의 뜻과 의지, 생각과 마음, 그리고 우리를 향한 끊임없는 기다림이 바로 그것인것 같아요.

 신실하신 주님께 기도해요. "주님 언제나 말씀 안에 거하며 사랑의 관계 속에 열매 맺게 하소서"


- 말씀과 기도로 사람을 세우는 복남이^^V-